
피어엑스는 2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농심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첫 세트를 내준 피어엑스는 이후 세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피어엑스는 28일 브리온과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플레이-인 최종전을 치른다. 반면 농심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며 2026시즌을 마쳤다.

농심은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피어엑스를 압박했다. 리헨즈의 도발로 랩터를 끊어낸 뒤 ‘스폰지’ 배영준의 자르반 4세가 드래곤을 챙겼고, 킹겐의 카밀은 18분께 ‘태윤’ 김태윤의 케이틀린을 궁극기로 묶어 잡은 뒤 랩터까지 쓰러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농심은 24분께 내셔 남작을 처치한 뒤 이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골드 격차를 1만 이상으로 벌렸다. 27분께에는 스폰지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어 태윤을 잡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피어엑스를 쓸어 담았고 27분48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처에서도 빅라가 빛났다. 19분께 미드 강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과감하게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며 활약했고, 피어엑스는 한타 승리에 이어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며 주도권을 굳혔다.
농심이 녹턴을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성장한 아리를 막지 못했다. 피어엑스는 다시 한번 교전에서 승리한 뒤 상대 본진으로 진격해 30분50초 만에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빅라는 15킬 1데스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반격을 이끌었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농심도 한타에서 반격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지만 피어엑스는 두 차례 내셔 남작을 확보하면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35분께 드래곤 앞에서 나왔다. 피어엑스는 리헨즈의 노틸러스를 먼저 끊어 수적 우위를 만든 뒤 한타에서 승리했고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했다. 그대로 농심의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흐름을 바꾼 것은 15분께 전령을 둘러싼 교전이었다. 태윤의 칼리스타가 활약하면서 피어엑스가 한타에서 승리해 주도권을 가져왔고, 22분께 다시 한번 한타에서 크게 승리한 뒤 내셔 남작까지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탈락 위기에 몰린 농심은 킹겐의 그웬이 후방 순간이동을 활용해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피어엑스가 이를 받아쳤다. 상대를 모두 쓰러뜨린 피어엑스는 그대로 본진으로 진격해 넥서스를 파괴하며 3-1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에는 그동안 양 팀 사이에 쌓여온 신경전을 떠올리게 하는 세리머니도 나왔다. 클리어는 스펀지를 쥐어짜는 듯한 동작을 선보였다.
친정팀을 상대한 태윤은 손을 모아 얼굴 옆에 가져다 대는 이른바 ‘잠자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태윤은 올 시즌 농심에서 출발했지만 4월 말 ‘디아블’ 남대근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피어엑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에는 자신을 떠나보낸 친정팀의 시즌을 직접 끝냈다. 태윤은 경기 후 ‘잠자요’ 세리머니에 대해 “너네가 누구를 버렸는지 기억하고 가서 잠이나 자라”는 의미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세트에서 크게 패했지만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빅라는 “1세트 때도 라인전 단계에서는 저희 팀이 훨씬 잘한 것 같다”며 “세팅을 잘 못해서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가 나와 세팅을 잘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2세트 아리로 맹활약한 당시를 두고는 “게임을 하면서 제가 무적이 된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피어엑스의 시선은 브리온으로 향한다. 브리온은 26일 kt 롤스터(KT)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해 플레이-인 최종전으로 내려왔다.
빅라는 브리온전 승부처로 미드와 정글을 꼽았다. 그는 “KT전을 봤는데 미드ㆍ정글이 잘 움직이고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던 것 같다”며 “저희 팀도 미드ㆍ정글이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상 너무 자신 있다”며 “내일 브리온도 똑같이 집에 보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어엑스와 브리온은 28일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을 놓고 5전 3선승제(Bo5)로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플레이오프 6번 시드를 확보하지만 패한 팀은 그대로 2026시즌을 마친다. 농심을 상대로 ‘패승승승’ 역전극을 완성한 피어엑스가 마지막 한 경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