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을 추진하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내 장악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적 쇄신에 나설 경우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민주당TV 출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재선출 논란 등을 짚었다.
윤 실장은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한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혼선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세입자 편을 들면 집을 가진 사람이 싫어하고, 집을 가진 사람 편을 들면 세입자가 싫어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빨리 나타나게 해야 하는데, 지금은 되는 것은 없고 잡음만 계속 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세금 부담을 높여 이른바 ‘한강벨트’의 민심을 방어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책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윤 실장은 “마포·성동·동작·서대문 등 비강남 지역 주민들에게 ‘여러분은 대상이 아니다’라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비거주 1주택자나 부부 합산 문제 등을 보면 해당 지역 주민들도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의를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합의해 부담도 같이 지고 성과도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좋다”며 “오 시장이 정권에 타격을 주기 위해 공급을 늦춘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우리 편을 점점 축소시키게 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김남준 의원을 홍보위원장에 임명하고 ‘민주당TV’ 출범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메시지 확산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여권의 구심력과 핵심 지지층을 강화하려는 의도는 알겠다”면서도 “공적 기관의 채널은 책임성이 높아 말실수로 발생하는 부작용도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어준TV에서는 ‘정청래가 자기 정치를 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민주당TV에서 조국혁신당이나 당내 비주류를 비판하기는 쉽지 않다”며 “재미와 날카로움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모든 정보를 민주당TV를 통해서만 발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장 대표의 당내 장악력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윤 실장은 “장 대표의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훨씬 높다면 모두 장 대표가 하는 대로 따라가려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약한 사람이 강해지고 싶어서 칼을 휘두르면 늘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치가 약하면 못이 튀어 오른다는 말이 있다”며 “못이 튀어 오른다고 망치를 더 세게 휘둘러도 팔 힘이 약하면 못이 더 튀어 오르거나 엉뚱한 곳을 때릴 가능성이 높다”고 비유했다.
장 대표가 강성 당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윤 실장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일부의 지지를 전체 당원의 지지로 볼 수는 없다”며 “확장성이 약하다고 해서 결집력이 강한 것은 아니다. 확장성이 강한 사람이 결집력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학을 못한다고 해서 국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고, 투수력이 약한 야구팀이라고 해서 타력이 강한 것도 아니다”며 “대중적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내부 결집력이 강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