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늦게 대응할수록 비용 부담 커⋯향후 완만한 인상" [8월 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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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환율·물가 리스크 정조준⋯"금리 인상 따른 원화 강세 효과"
"향후 금리 인상 완만할 것으로 예상⋯파급효과 및 시차 지켜볼 것"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뒤늦게 대응할수록 경제가 치러야 할 비용 부담이 더 커진다"며 기준금리 연속 인상(백투백)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7월과 8월 두 달간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둔 만큼, 향후 추가 인상은 경제 지표를 확인하며 완만한 보폭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속 인상 배경에 대해 "선제적 정책 대응은 뒤늦은 대응에 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안정시켜 긴축 강도와 기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성장 측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선제적 긴축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호미와 가래' 비유를 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기 위해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황건일 위원의 동결 소수의견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공감대 안에서의 전술적인 시점 차이일 뿐"이라며 일축해 정책 기조의 흔들림을 차단했다.

신 총재는 금융안정 부문에서 주택가격 과열과 부채 누적에 따른 시스템적 취약성을 경고했다. 그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가계대출도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금융취약성지수(FVI) 역시 46.5까지 올라왔고 9월 발표에선 장기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레버리지와 위험 선호 채널을 제어하면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안정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상호보완적 공조를 강조했다.

환율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신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지만 과거 환율 수준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의 긴축 강화 기조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선제적 대응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10%대에 달하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상당 부분 상쇄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물가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직후 시장 반응에 대해서도 "발표 직후 환율이 추가로 안정되고 국채금리도 소폭 내렸다"며 "이는 시장이 한은의 선제적 조치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의 눈이 향후 추가 인상 경로에 쏠린 가운데 신 총재는 긴축 속도가 한층 '완만'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6개월간 통방 회의가 4차례 남아 있는데 점도표 중간값이 3.25%라는 것은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수준"이라며 "상당히 완만한 상태를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를 연달아 3.00%까지 올린 만큼 그 파급 여파를 점검해야 하고 선제적 대응에 따른 시차 효과도 지켜볼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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