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외화통장 연계 등 플랫폼 시너지도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배당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 중 60%가량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카오뱅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본지가 한국투자증권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의 올해 상반기 총 배당금 수익은 1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배당금 수익 1269억원의 80%에 달하며, 2024년 연간 수익 1053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배당 수익의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596억원으로, 전체의 약 59%를 차지한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실시한 2025년 결산 배당에 따른 결과다. 올 1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 총 배당 수익 665억원만 떼어놓고 보면, 카카오뱅크의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카카오뱅크가 안겨주는 배당 수익은 매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3년 104억원 수준이었던 배당금은 2024년 194억원, 2025년 466억원으로 급증했다. 매년 80~140%대 뛰어오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배당 수익 약 350억원은 당사가 보유 중인 기타 자산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2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카카오뱅크 지분 341만3241주를 처음 취득했다. 이후 지분을 늘려 현재 총 1억2953만3724주(27.15%)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올랐다.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조4132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카카오와의 지분 격차는 단 1주에 불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 시장 확대에 발맞춰 카카오뱅크와 사업적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 '적립식 발행어음'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뱅크 외화통장과 연계한 투자 서비스도 선보였다. 외화통장을 개설한 뒤 뱅키스 계좌와 연동하면 보유 외화를 손쉽게 이체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22조637억원, 영업이익 1조5842억원, 당기순이익 1조1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47%, 30%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