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장기화 땐 차 바꾼다⋯교체 후보 76%는 전기ㆍ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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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72% “유가 상승 지속 시 차량 교체 고려”
유류비 20% 이상 오르면 교체 검토 응답 가장 많아
전기차 39.2%·하이브리드 36.8%…친환경차 선호 뚜렷

▲기아 EV4 (사진=기아)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운전자들의 차량 교체 수요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기적인 유가 상승에는 운행을 줄이거나 할인 혜택을 활용하지만 부담이 지속되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로 갈아타겠다는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케이카가 전국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유가 상승 또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차량 교체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차량 교체를 검토하기 시작하는 유류비 상승 폭은 ‘20% 이상’이 35%로 가장 많았다. ‘15% 이상~20% 미만’ 10.4%, ‘10% 이상~15% 미만’ 9.8%가 뒤를 이었다. 이미 차량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10.2%였다. 반면 유류비가 올라도 차량을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은 28%였다.

유종별로는 휘발유·하이브리드차 운전자 가운데 리터당 2200원대에서 차량 교체를 검토한다는 응답이 27.9%로 가장 많았다. 경유차 운전자는 리터당 2000원대가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일시적인 유가 급등보다는 고유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차량 교체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교체를 결정하는 시점으로 ‘1년 이상’이 26.8%, ‘6개월 이상~1년 미만’이 26.4%를 차지했다. 6개월 이상 고유가가 이어져야 교체에 나서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셈이다.

차량을 바꿀 경우에는 친환경차 선호가 두드러졌다. 전기차가 39.2%로 가장 높았고 하이브리드차가 36.8%로 뒤를 이었다. 두 차종을 합하면 76.0%다. 휘발유차는 6.2%, LPG차 2.0%, 경유차 1.8%에 그쳤다.

가격 부담을 감수할 의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 내연기관차보다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3.8%였다. 이 가운데 500만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할 수 있다는 응답은 43.8%로 집계됐다.

실제 유류비 부담이 커지더라도 차량 교체는 당장의 대응책보다는 중장기 선택지에 가까웠다. 유류비 절감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주유 할인카드 및 저렴한 주유소 이용’이 50.8%로 가장 많았다. 불필요한 차량 운행 축소가 37.4%, 도보·자전거 이용이 31.6%, 연비 운전이 30.6%로 뒤를 이었다. 친환경차 교체는 17%였다.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이 단기간에 차량 구매 수요를 바꾸기보다는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차량으로 수요 이동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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