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교통방송(TBS) 사태와 관련해 "방송국 폐지를 원치 않는다"며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공정성 담보'와 '시민 공론화'라는 선결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대립 중인 용산공원 활용 주택 공급 문제에 관해선 반대 의견을 고수했다.
오 시장은 27일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 TBS 교통방송 정상화 관련 질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과거 국민의힘 주도로 통과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에 대한 의견을 묻자 오 시장은 "처음 시의회 구성 당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1호 의안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시의회 의장단에 강력히 전달했다"며 "방송국 폐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당시 조례안 통과를 강하게 막지 못한 배경으로 공정성 논란을 꼽았다. 그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프로그램의 편향성 논란이 컸던 상황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때 TBS가 정치적으로 공정했는지 의문이 있었다"며 "그런 분위기 탓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TBS 정상화에는 ‘찬성’ 의견을 내면서도 공정성 확보 등 조건을 내걸었다. 오 시장은 "TBS 구성원들이 시민이 믿을 수 있는 공정한 방송을 하겠다는 자율적이고 확고한 의지 표명이 선행돼야 한다"며 "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에는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차인영 시의원 질문에 "전 세계 어느 대도시 시장이라도 공원 용지로 예정되어 있던 곳을 부동산 가격 급등 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해 주거용 부지로 전환한다고 하면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더라도 당장 정부가 원하는 집값 하락 등 공급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특별법이 본체 부지는 손을 못 대개 했기 때문에 바꿔야 하고, 미군이 완전히 이전해야 하는데 이 시점 자체가 미정"이라며 "토양 정밀 조사 시행, 인허가 등을 고려하면 이 정부 하에서는 착공 못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뒤 주거지 공급에 대한 것을 전제로 탄천물재생센터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