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현대차, 로봇 사업 별도 자회사로 진행⋯목표가 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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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전략 변화 비교. (출처=삼성증권)

삼성증권은 로봇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진행할 예정인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6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미국 빅테크의 지분 투자 가능성과 우수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27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현대차의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이후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 정관에는 로보틱스 사업이 없다"며 "로봇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의 기대가 높은 로봇사업이 별도 자회사 형태로 진행되면서, 현대차 밸류에이션 하락이 우려된다"고 했다. 또 "현대차의 레벨2플러스(Level2+) 자율주행 기술 적용이 2028년 초로 경쟁사 대비 늦어, 2027년까지 한국 시장 점유율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중국 경쟁사 대비 할인율을 적용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7.7% 하향했다. 그는 "중국 상위 전기차 업체도 모두 로봇사업에 진출했으나 현대차는 자회사 형태로 로봇사업을 진행하는 점을 감안해 10% 밸류에이션 할인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사업을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는 방식은 구조적 장단점이 명확하다는 평가다. 임 연구원은 "로봇사업을 별도 자회사 형태로 진행하는 것의 장점은 그룹이 함께 투자하거나 외부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현대차의 자금 부담을 줄이고, 초기에 적자 구간을 연결 실적에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단점은 현대차 본업이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자동차에 집중되어 있어, 순수 로봇 회사들의 상장이 진행될수록 현대차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랩의 분사 리스크와 상장 제약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가 로보틱스랩을 분사할 가능성과 보스턴다이내믹스(BD)에 로봇사업 가치가 집중되는 위험이 존재한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로봇사업을 직접 영위하지 않으면서, 로보틱스랩은 사업이 확대될수록 분사 가능성이 커진다"고 짚었다.

그러나 현재 정부의 중복상장 금지 정책을 고려할 때 로보틱스랩은 상장 가능성이 작아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로보틱스랩의 가치가 부각되지 못한다면 현대차그룹의 로봇사업 가치는 보스턴다이내믹스(BD)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빅테크의 지분 투자 및 로봇 정책 호재가 주가 반등 요소로 꼽히면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임 연구원은 "향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은 미국 빅테크의 보스턴다이내믹스(BD)에 대한 지분 투자 여부와 미국의 로봇 육성 정책"이라며 "미국 빅테크의 BD 지분 투자 가능성과 미국의 로봇 육성 정책 가능성을 감안해 할인율은 10%만 부여했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현대차가 전날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은 △중장기 판매 및 생산 확대와 제품 라인업 다변화 △배터리 기술 내재화 △미래 자율주행·AI 기반시설 구축 △수익성 제고 및 주주환원 정책으로 요약된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로 555만 대를 유지한다. 18개 완전 신차 출시를 비롯해 미국(50만 대), 인도(32만 대), 한국(20만 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2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할 방침이다. 국내 비중은 축소 기조를 보여 판매 비중이 2025년 17%에서 2030년 13%로, 생산 비중은 43%에서 32%로 하향 조정한다.

북미 시장 내 하이브리드(HEV) 판매 비중을 2026년 25%에서 2030년 50%까지 대폭 확대하고, 고성능 N 브랜드 7개 신규 모델을 선보인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V90 전기차, 2026년 말 하이브리드, 2027년 초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라인업을 잇따라 투입해 2030년 35만 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너지 밀도를 고 니켈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충전 시간을 40% 단축하는 고성능 미드니켈(중형 니켈) 배터리 기술을 개발해 2027년 초 EREV에 우선 탑재한다. 아울러 배터리 외형과 조성에 구애받지 않고 열전이를 원천 차단하는 안전 기술을 전 차종으로 넓힌다.

자율주행 레벨2플러스(Level 2+) 센서 및 컴퓨팅 플랫폼을 2028년부터 양산차에 본격 적용하고, 엔비디아 하이페리온 시스템 기반의 데이터 수집을 강화한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9년 새만금에 GPU 5만 장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제품 라이프사이클 원가 혁신과 재료비 절감을 통해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율은 35%를 유지하며, 분기 배당 실시, 최소 배당금 1만원 보장, 자사주 매입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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