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최소 160명 사망…한국인 직원 9명 연락두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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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력발전소 건설 인력 참변 우려…한국인 10명은 안전 대피 완료
티베트 지진發 빙하 붕괴 지목… 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26일 네팔 누와코트 지구의 트리슐리 강변에서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뒤 구조대원들이 물에 잠긴 주택가로 가기 위해 중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국경과 맞닿은 네팔 중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60명으로 늘었다.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지진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추가 분석 결과, 빙하 붕괴 사태에 따른 지진 유사 현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P·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께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네팔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통해 시신 157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도 국경 인근 티베트 지역에서 3명이 숨졌다고 보도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60명에 달한다.

이로 인해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공사에 투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9명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현장에 고립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다른 한국인 10명은 현지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정부는 외교부·소방청·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현지로 급파, 수색과 구조를 지원한다.

네팔 당국은 이번 수해로 현재까지 100명이 숨지고 484명이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실종자 중 외국인은 391명에 달하며, 티베트 성지순례에 나선 인도인 134명을 비롯해 미국(47명), 호주(34명), 영국(33명), 캐나다(24명) 국적자 등이 다수 포함됐다. 라젠드라 프라사드 다말라 바그마티주 경찰 대변인은 “현재 확인된 수치보다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측도 현재 실종자가 265명이라고 보고했다.

네팔 정부는 인근 티베트에서 발생한 규모 4.4 지진이 빙하 붕괴와 산사태를 촉발해 강물을 막았다가 터진 것을 1차 원인으로 추정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역시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눈사태와 잔해 퇴적이 급격한 범람을 부른 것으로 분석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하고 국경국인 인도와 중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사스미트 포카렐 네팔 정부 대변인은 “인도와 중국에 수색·구조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으며, 인도는 구호 물품 10톤을 수송기로 지원했다. ICIMOD 관계자는 “강 상류에 여전히 막힌 구간이 있어 2차 홍수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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