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업체 공세엔 규모·기술 경쟁력으로 대응
“보스턴다이내믹스 별도 회사…현대차는 지원”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의 첫 주자로 싼타페를 낙점하고 신차 공세를 이어간다. 현대차는 싼타페와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EREV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중국 자동차 업체의 글로벌 공세에는 완성차 생산 규모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등 그룹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싼타페를 EREV 첫 적용 모델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싼타페는 EREV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며 “고객에게 유연성과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EREV에서도 현대차가 개척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싼타페와 제네시스 브랜드에 EREV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EREV는 전기모터가 차량을 구동하고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발전기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충전 부담을 줄이면서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규모와 기술 경쟁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도 계획을 잘 실행하고 파트너십과 기술 등을 활용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남미나 동남아, 중동 등에서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보틱스 사업은 현대차 자체 사업과 선을 그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주요 투자자로서 로보틱스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지원하는 것”이라며 “설비부터 제조 등을 지원하지만 현재로서는 별도의 회사”라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당시 주주 간 계약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풋옵션을 진행한 것”이라며 “추가적인 내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어 “IPO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앞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지가 좋은지 검토하고 적절한 시기에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