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식품, 어묵 비수기에도 매출 548억·영업이익 23%↑…中수출·B2B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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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베이커리 부산역광장점 (사진제공=삼진어묵)

삼진식품이 어묵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와 원재료·환율 부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 수출과 기업 간 거래(B2B) 등 기존 소비자 중심의 리테일 시장을 벗어난 성장 채널을 확대하면서 계절적 수요 편차를 줄이고, 배합기술과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 부담에도 수익성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삼진식품은 2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48억1400만원, 영업이익은 33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2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215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어묵은 대표적인 겨울철 먹거리로 기온이 오르는 봄·여름철에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업종 특성이 있지만, 삼진식품은 비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삼진식품 2026년 반기 연결 경영실적표 (사진제공=삼진식품)

성장의 중심에는 중국과 B2B가 있다.

국내에서는 선물세트와 가정간편식(HMR), 꼬치류, 반찬류 등을 중심으로 B2B와 리테일 판매가 늘었다. 해외에서는 중국 내 신규 유통망 확보에 따른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원가 부담에도 수익성이 개선된 점도 주목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삼진식품은 원재료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독자적인 배합기술과 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비용 상승분을 상당 부분 흡수했다.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3배가량 컸다는 점에서 단순한 외형 성장보다 수익 구조 개선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2분기에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선제적인 비용도 집행됐다. 브랜드 리뉴얼과 디자인 컨설팅, 외부 재무자문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지급수수료 등 일부 판매관리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삼진식품은 이를 단기적인 비용 증가보다는 향후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가 본격적인 실적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삼진식품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 등 해외 유통망과 B2B 채널을 지속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특히 어묵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4분기를 앞두고 주요 유통채널의 판매를 강화하고 제품 공급체계도 정비한다.

중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 창사 1호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는 한편 상하이 팝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 반응과 시장성을 확인하고 있다. 장거리 운송과 보관에 적합한 상온·냉동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제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출용 냉동 전용 생산라인 증설과 물류 시스템 자동화 등 생산·물류 인프라 고도화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의 방향도 기존 어묵에만 머물지 않는다.

삼진식품은 중장기적으로 수산단백질을 활용한 웰니스 식품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건강과 간편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수산단백질 기반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범용화를 준비 중인 상온 어묵바를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어묵을 단순한 겨울철 간식에서 벗어나 간편식이자 단백질 식품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삼진식품 관계자는 “어묵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와 원재료 및 환율 부담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중국 수출과 B2B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며 “신규 원재료 거래처 발굴과 독자적인 배합기술, 공정혁신 등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체질 개선의 성과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유통망과 B2B 채널을 지속 확대하고 수산단백질 기반 웰니스 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에 대비한 제품 공급과 영업 활동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히로기자식으로 보면 이번 실적의 핵심은 ‘어묵이 잘 팔렸다’가 아니다.

겨울에 강하고 여름에 약한 전통적인 어묵 사업의 한계를 중국 수출과 B2B로 보완하고, 원가 상승 국면에서 영업이익을 매출보다 빠르게 늘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결국 삼진식품이 풀어야 할 다음 과제는 ‘삼진어묵’이라는 지역 대표 브랜드를 넘어 수산단백질 식품기업으로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느냐다. 중국 시장과 상온 어묵바가 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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