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보다 득표수가 많다”…주진우, 전국 46곳 ‘유령투표소’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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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의원 (연합뉴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실제 투표지보다 집계된 득표수가 더 많은 투표소가 전국 46곳에 달했다는 주장이 국민의힘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교부수와 투표수 대조조서’와 개표상황표 등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핵심은 단순하다.

투표한 표보다 개표된 표가 더 많다는 것이다.

주 의원이 제시한 사례 가운데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가 포함됐다.

주 의원에 따르면 계양을 선거에서는 투표지가 7만3271매였지만 득표수는 7만3372매로 집계돼 101매의 차이가 발생했다.

선관위 대조조서에는 투표지 7만3271매, 득표수 7만3261매로 기재돼 있고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 102매가 포함돼 있었지만, 개표상황표에서는 해당 투표지가 213매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 의원의 설명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파구 기초의원 비례대표선거에서는 득표수가 57매, 춘천시의회의원선거 춘천시나선거구에서는 16매가 각각 투표지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 같은 사례가 전국 46개 투표소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제시된 내용만으로 실제 투표 조작이나 선거 결과 조작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쟁점은 숫자가 왜 달라졌는지다.

선관위는 주 의원에게 규정상 별도로 분류해야 하는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가 많을 경우 부정선거 의혹의 빌미가 될 수 있어, 일부 투표지를 정상적으로 구분된 투표지 바구니로 옮겨 개표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잘못 투입·구분된 투표지를 어떻게 처리했으며, 그 과정에서 대조조서와 개표상황표의 숫자가 왜 달라졌는지가 핵심적인 확인 대상이다.

주 의원은 선관위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선관위는 제가 데이터를 분석하기 전까지 사후 점검조차 하지 않았고, 왜 이렇게 숫자 차이가 나는지 설명조차 못 하고 있다”며 “선관위 시스템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가 공개한 모든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투표율뿐 아니라 득표율 자료에도 같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선관위에 대한 특검 수사도 촉구했다.

그는 “조속히 수사팀을 구성해 투표율과 개표율 조작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선관위 서버 압수수색 등 성역 없는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전국 개표현황표 제출도 요구했다.

주 의원은 “추가 분석을 위해 전국 개표현황표 제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선관위가 2주 넘게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주 금요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회의 전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국조특위 위원의 활동을 방해하고 증거를 은닉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공방보다 선관위가 제시한 선거 데이터의 숫자 불일치를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느냐에 있다.

투표지와 득표수가 달라졌다면 그 원인은 명확하게 기록되고 설명돼야 한다. 특히 선거 결과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단순히 ‘잘못 분류된 투표지’라는 설명만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어떤 투표지가 언제, 어떤 절차를 거쳐 이동됐고 최종 개표 결과에 어떻게 반영됐는지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주 의원의 주장이 실제 선거 조작을 의미하는 것인지 여부와 별개로, 숫자의 차이를 둘러싼 선관위의 설명과 원자료 검증은 별개의 문제다.

이번 논란이 정치권의 또 다른 부정선거 공방으로 끝날지, 아니면 선관위 개표·자료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될지는 결국 원자료 공개와 객관적인 검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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