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비축 돕고 핵심광물 품는다⋯한-베트남, 첨단산업ㆍ공급망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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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산업·FTA 공동위 개최
지하 석유비축기지 구축 지원 MOU 체결…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도 착공
기술 나눔 모델로 대기업 기술 현지 이전 지원

▲올해 4월 23일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 8번째)과 베트남 응오 반 뚜안 재무부 장관(오른쪽 7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전선 송종민 부회장(오른쪽 4번째)이 베트남 EPC 및 건설 인프라 기업인 뉴테콘와 전력케이블 공급 및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한국과 베트남이 올해 말 사상 첫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경제 협력의 판을 첨단·유망산업과 에너지 안보 분야로 대폭 넓힌다.

양국은 베트남 내 최초 지하 석유비축기지 구축에 협력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센터 착공에 속도를 내는 한편, 국내 대기업의 기술을 현지 협력사에 이전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부는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5차 한-베트남 산업 공동위원회' 및 '제9차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두 차례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교역·투자, 산업기술, 에너지 안보 분야 협력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산업 공동위 에너지·자원 분과에서는 최근 중동발 석유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원유 공동 비축 및 비상 대응 메커니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 장관 임석하에 한국석유공사와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석유비축회사(PVOS) 간 '베트남 석유비축 기지 구축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석유공사는 베트남이 최초로 추진하는 지하 석유저장시설 건설에 참여해 설계·건설·운영 전 분야의 기술 자문과 역량 강화 컨설팅을 지원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석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핵심광물 분야의 협력도 가시화된다. 양국은 '한-베 핵심광물 공급망 기술센터'의 조속한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베트남 측은 희토류 금속 제조 공장 설립 허가 등 한국 기업의 투자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기술 분과에서는 한국의 '기술 나눔 모델'을 도입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의 기술이 베트남 협력사에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 분과에서는 베트남산 리치·패션프루트와 한국산 온주밀감·키위의 검역 협상 동시 타결을 추진하며 농산물 교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진 FTA 공동위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불필요한 중복시험 규제를 개선(한국 요청 수용)하고, 열처리 닭고기 및 돼지고기 수출 검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며 양국의 실질적 무역 장벽 완화에 주력했다.

김정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베 FTA 발효 이후 교역액이 연평균 약 10%씩 성장해 올해 말 최초로 1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이 첨단기술 도입과 녹색·디지털 전환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교역과 투자의 범위를 넓히고, 핵심광물 공급망 및 에너지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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