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일에도 접속 쏟아진 키움…투자정보·커뮤니티로 체류시간 쑥

6개월 만에 44만명을 빨아들인 미래에셋증권 '성장세'와 주말에도 142만명이 찾는 키움증권 '접속량'이 맞부딪치며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26일 본지가 AI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와 함께 국내 5대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KB·NH투자증권)의 MTS 이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이 '신규 유입 규모'와 '이용 빈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월별 추이와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총 47일간 일간활성이용자(DAU)를 기준으로 집계했다. 분석 대상 앱은 △키움증권 '영웅문S#' △미래에셋증권 'M-STOCK' △삼성증권 'mPOP' △KB증권 'M-able' △NH투자증권 '나무증권' 등 5개사 MTS다.
올해 1~7월 월평균 MAU 1위는 미래에셋증권 'M-STOCK'이 차지했다. 평균 350만명으로 5개사 중 가장 높았다. 특히 M-STOCK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1월 318만명이던 MAU는 7월 362만명으로 6개월 만에 44만명가량 급증하며 주요 MTS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 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결과는 미래에셋증권이 단행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편 효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 자산 확인부터 거래 실행까지의 단계를 줄이고, 다양한 투자 정보 속에서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즉각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한 점이 유입량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M-STOCK은 'MY자산'을 통해 계좌별 잔고와 수익률, 투자 활동 등 분산돼 있던 정보를 단일 화면 흐름으로 통합했다. 'MY포트폴리오'에서는 보유 자산을 상품군과 종목별로 시각화해 단순 잔여 자산 확인을 넘어 자산 배분 구조와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 편의성도 높였다. 예약주문과 자동주문, 주식모으기 등 다양한 주문 방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종목 검색부터 현재가·차트·호가·공시 확인 후 매매에 이르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구성했다.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채권 등 종합 금융 자산을 한 곳에서 관리·거래할 수 있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홈과 현재가 등 이용 빈도가 높은 핵심 화면의 편의성을 한층 높이고, 디지털자산 정보도 확대할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고객 자산과 관심 종목에 맞춘 개인화 시황·공시 필터링 기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확보한 고객을 얼마나 매일 앱으로 불러들이는지 나타낸 지표인 DAU에서는 키움증권이 1위를 지켰다.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키움증권 '영웅문S#'의 평균 DAU는 142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키움증권은 증시가 열리지 않는 휴장일에도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입증했다. 7월과 8월 중 주말(7월 4·5·11·12·18·19·25·26일, 8월 5·6·12·13일) 내내 키움증권 DAU는 5개사 MTS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휴장일에도 높은 체류 시간을 유지하는 요인으로는 거래 외적인 투자 콘텐츠와 일상 혜택을 지목했다. 시황·리서치·뉴스 등 방대한 투자 정보와 금융 웹툰 '리포툰'을 비롯해 커머스 혜택, 출석 체크 등 일상적 리워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비거래일에도 자연스러운 앱 접속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랜 기간 축적된 개인투자자 빅데이터와 '집단지성'을 결합한 투자 인사이트를 영웅문S#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시간 조회 순위와 상위 랭커들의 매매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영웅전', 전문성 높은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실시간 커뮤니티 채팅' 등을 통해 시장의 흐름과 다양한 투자 관점을 공유하는 플랫폼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간편모드'부터 숙련 투자자를 위한 '조건검색'과 맞춤형 특화 주문, 최근 도입한 'ETF 탐색' 메뉴까지 아우르며 이용자층별 맞춤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영웅문S#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를 선보이고, 여러 거래 과정을 단일 화면에서 처리하는 '원스크린 통합 주문'을 도입해 매매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며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도입과 메뉴 개편, 소셜 로그인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 접근성과 신규 고객 편의성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7월 평균 MAU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 350만명에 이어 키움증권 '영웅문S#'이 333만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mPOP' 305만명 △KB증권 'M-able' 270만명 △NH투자증권 '나무증권' 226만명을 기록하며 순서대로 3~5위를 차지했다.
일평균 DAU 순위는 미래에셋증권이 133만명으로 2위에 올랐고, △삼성증권 111만명 △KB증권 93만명 △NH투자증권 86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