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AU 35만명 달성 목표

한국투자증권이 프라이빗뱅커(PB)와 투자은행(IB) 부문 강점을 결합해 퇴직연금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오전 여의도 TP타워에서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설명회를 열고 서비스 혁신 방향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전무)은 환영사를 통해 "연금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이미 600조원을 넘어섰고 향후 3년 내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자산관리 시장에서 연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증권업계 3위, 전 금융권 기준 1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1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연금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우수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투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잔고 1위로 업계 최고 수준 PB 역량을 갖췄고, 탄탄한 법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IB 경쟁력 역시 독보적"이라며 "개인과 법인 영역이 맞닿아 있는 연금 시장에서 PB와 IB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업 모델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맡은 최종진 연금혁신본부장은 "2025년 당사 기준 확정기여형(DC) 가입자 평균 연령은 36세로 불과 10년 만에 네 살이나 젊어졌다"며 "이 중 이탈률은 1.8%에 불과해 가입자 98%가 한투증권에서 DC 자산을 유지·운용하고 있고, 퇴직 후 개인형 퇴직연금(IRP)를 통해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중도 8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6세에 처음 한투와 인연을 맺어 65세 은퇴 시점까지 최소 30년간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노후 자산을 함께 키워나가는 셈"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연금 종합 플랫폼의 출발점으로 이번 MTS 개편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황윤희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연금은 더 이상 특정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 IRP가 2030세대 절세 3종 세트로 주목받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본시장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필수 자산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황 팀장은 "이번 개편 출발점은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연금 서비스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를 고객과 제도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과거 연금은 단일 상품 중심으로 묶여 있어 다변화가 어려웠으나, 이제는 다양한 자산을 담는 종합 자산관리 수단으로 역할이 커졌고 이에 따라 고객이 직접 관리해야 할 영역도 대폭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금 운용 주체는 기업에서 개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501조원과 개인연금 198조원을 합산한 연금 시장 규모는 700조원에 육박하며, 이 중 개인이 직접 운용을 주도하는 DC형, IRP, 개인연금 비중이 67.3%까지 치솟았다. 반면 DB형 중심 성장세는 둔화됐다.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형 위주에서 ETF 실시간 매매, TDF, 디폴트옵션, 국채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한 적극적인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번 개편 핵심은 고객이 자신의 연금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화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은 MTS 메인 화면에 국내·해외 주식과 동등한 위계의 독립 탭으로 '연금 HOME'을 신설해 제도, 상품, 투자, 세금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우선 분산된 연금 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나의 총 연금자산' 화면을 상품별 및 계좌별 묶음 방식으로 고도화했다. '상품별 탭'에서는 계좌 구분 없이 보유한 모든 연금 상품을 유형별로 재분류해 총자산 규모와 수익률, 전체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리밸런싱이 필요한 자산은 상세 화면에서 즉각 매매로 이어지도록 최적화 동선을 구축했다. 주식 매매와 마찬가지로 ETF 실시간 체결 잔고와 현금 변동 내역을 장중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계좌별 탭'에서는 개인이 보유한 연금 계좌를 카드 형태로 일괄 조회할 수 있고, 납입·수령 등 계좌의 생애주기 상태에 맞춘 맞춤형 정보를 노출한다. 연간 한도 대비 추가 입금 가능액, 위험자산 투자 한도 비율, 퇴직연금 DC 가입자를 위한 회사 부담금 입금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계좌 개설 후 방치된 자산에 대해서는 실행 가능한 '할 일(To-do)' 맞춤 알림을 제시해 선순환 자산관리를 돕는다.
향후 한국투자증권은 직접 투자가 어려운 고객을 위한 '전문가 모델 포트폴리오(MP)' 매매 지원과 AI 기반 상품 시황 분석 및 타 고객 대비 자산 비교 분석 툴, 은퇴 후 체계적인 '맞춤 인출 설계' 기능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할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탄탄한 금융상품 및 법인 네트워크 역량은 연금 사업을 펼치기에 최적화된 근간"이라며 "이제 PB와 IB의 핵심 역량을 연금에 본격적으로 쏟아붓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 활성화 지표와 관련해 "현재 연금 부문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33만명 수준으로, 이번 개편을 통해 올해 목표치인 35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운용 관점에 대해서는 "연금의 실질적인 수익률은 자산이 시장에 얼마나 장기간 흔들림 없이 머무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결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 만큼,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고도화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업계로의 머니무브 추세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 본부장은 "당사로 넘어오는 연금 이전 자금 중 70~80%가 은행권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증권업계 간 이동은 20~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형석 디지털연금부 부서장 역시 타깃 고객층에 대한 질의에 "특정 연령대나 계층에 국한하지 않고, 전체 고객을 아우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