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e스포츠 태극마크' 박소연 "저 같은 선수 더 많이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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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큐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제5인격 종목에 출전하는 박소연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제5인격 국가대표 박소연이 여성 선수들의 길을 넓히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소연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큐브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제가 확실히 길을 잘 깔아놓고 닦아놔야 앞으로도 저처럼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여성 선수들이 조금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연은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단에 여성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선발 당시에는 제가 혼자 여자 선수이고 최초인 것을 몰랐다. 여러분이 알려주셔서 요즘에는 조금씩 느끼고 있다”며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최초인 만큼 길을 잘 닦아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되돌아봤을 때도 그렇고 다른 선수가 봤을 때도 그렇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를 전공한 박소연이 제5인격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친구의 추천이었다. 박소연은 “제 전공이 태권도인데 입시를 하면서도 계속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제5인격은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만날 해외 선수들과의 경쟁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소연은 “중국 선수들과는 아예 서버가 나뉘어 있어서 교류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그 선수들의 실력도 확인해보고 웬만해서는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이 출전하는 제5인격은 생존자와 감시자 두 진영으로 나뉘어 승부를 펼치는 비대칭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박소연을 비롯해 고태현, 김상민, 김재연, 김준서, 어홍, 홍현기가 이름을 올렸다.

제5인격 대표팀 주장 홍현기는 아직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종목의 경기 방식과 관전 포인트를 직접 소개했다.

홍현기는 “제5인격은 생존자와 감시자 두 가지 진영으로 나뉜다”며 “생존자 진영은 암호장치 다섯 대를 해독한 뒤 탈출구를 열어 탈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감시자 진영은 그런 행동을 하는 생존자를 저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는 양 팀이 생존자와 감시자 역할을 나눠 전ㆍ후반으로 진행한다. 생존자가 탈출한 수에 따라 포인트가 분배되며 이를 바탕으로 승패를 가린다.

생존자와 감시자에게 요구되는 능력도 다르다. 생존자는 감시자의 추격을 받을 경우 나무판자와 창틀 등 지형지물과 보유 아이템을 활용해 추격을 최대한 지연하고 다른 생존자들이 목표를 수행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

반대로 감시자는 혼자 4명의 생존자를 상대한다. 각종 스킬과 고유 능력을 활용해 생존자들의 움직임을 저지해야 하는 만큼 개인의 운영 능력과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홍현기는 “생존자는 개인의 피지컬과 팀 응집력이 중요하고 감시자는 혼자서 4명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운영 능력과 아이템ㆍ스킬 활용 등의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5인격이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높은 종목은 아니지만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갖고 보다 보면 종목을 더 많이 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제5인격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여성 최초 e스포츠 선수인 박소연 역시 첫 아시안게임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제5인격 최종 파견 후보자.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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