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핵심지 존재감 ‘제로’…목동 재건축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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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여의도·성수·목동서 수주 0건
"목동 2·4·11·14단지 중점 검토"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관련 이미지 (사진=AI 생성)

올해 서울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존재감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이 각 사업지에서 수주 실적을 쌓거나 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핵심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6-12번지 일대를 정비해 공동주택 613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와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최근 압여목성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아직 단 1건의 사업지도 확보하지 못했다. 우선 압구정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주요 사업지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과 3구역, 5구역 시공권을 확보했고 삼성물산은 4구역을 수주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재개발 역시 대형 건설사들의 격전지로 꼽힌다. 성수1구역은 GS건설이, 4구역은 롯데건설이 각각 사업을 확보했다. 3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두 차례 연속 단독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구역 참여를 저울질했으나 현재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수주 가능성을 놓고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의도에서도 대형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삼성물산은 대교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한 데 이어 시범아파트 등 주요 사업지의 수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확보하며 여의도 재건축 시공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 선별적으로 참여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본다. 다만 압여목성으로 불리는 핵심 사업지에서 수주 실적을 계속 쌓지 못할 경우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측면에서 존재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한강 벨트나 압여목성 같은 핵심 정비사업지는 준공 이후 그 자체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전략 사업지로 보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치열한 수주 경쟁도 감내할 만큼 중요도가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핵심지에서 수주 성과가 계속 나오지 않을 경우 경쟁사 대비 존재감이 떨어질 수 있고 향후 한강권역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입지가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의 향후 도시정비사업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은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재건축이 될 전망이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재건축은 예상 공사비만 30조원, 가구 규모는 5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성수4구역 재개발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신반포19·25차 재건축 등에서 치열한 수주전을 치른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을 피하는 흐름이 강한만큼 목동은 포스코이앤씨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실제로 목동에서는 최근 건설사들의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단독 입찰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압구정과 성수에서는 검토 중인 사업지가 없는 반면 목동에서는 일부 단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목동 2·4·11·14단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여의도는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압구정과 성수는 현재 검토 중인 단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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