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대로 내려온 환율…조선업계 3분기 수익성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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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502원→3분기 1400원대 전망
환율 10원당 한화오션 영업익 177억·HD현대重 141억 영향 추산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제공=한화오션)

최근 1300원대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올해 2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던 환율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다만 조선사들이 환헤지 전략을 활용하는 만큼 단기 환율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조선사별 매출 기준 수주잔고와 선도환 매도 규모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평균 환율 10원당 영업이익 민감도는 △한화오션 177억원 △HD현대중공업 141억원 △HD현대삼호 66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삼성중공업은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 평균 1502원에서 3분기 들어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13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3분기 평균 환율도 1400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환율이 2분기 대비 100원 하락할 경우 환율 효과로만 HD현대중공업 영업이익률은 1.9%포인트(p), HD현대삼호는 2.1%p, 한화오션은 3.9%p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은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선박 계약 대부분이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분기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선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화오션은 고선가 선박의 매출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지며 상선 부문에서 2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HD현대 계열 조선사 역시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와 공정 안정화 등 본업 개선에 환율 효과가 겹치며 높은 수익성을 냈다.

다만 조선사별 환율 민감도에는 차이가 있다. 선박 계약부터 인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조선사들은 수주 시점부터 선물환 매도 등을 통해 환위험을 관리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100% 환헤지 전략을 적용하고 있어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는 제한적인 대신 원화 강세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임금·단체협약 비용도 실적 변수로 꼽힌다. 통상 3~4분기 임단협이 타결되면 타결 일시금이 해당 분기 비용에 반영될 수 있고, 기본급 인상 폭에 따라 충당금 전입이나 환입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고선가 선박의 매출 인식 확대와 생산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과 인건비 등 단기 변수가 조선업의 구조적인 호황 흐름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 기업으로 선물환 등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환헤지를 활용하고 있다”며 “수주 시점부터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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