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오세훈, 26일 재회동…용산공원 등 서울 주택공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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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논의를 위한 회동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엿새 만에 다시 만나 용산 일대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다. 용산공원 본체 부지 활용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차가 뚜렷한 만큼 캠프킴 등 공원 주변 국유지를 우선 개발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절충안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동한다. 지난 20일 만남 이후 엿새 만이다.

가장 큰 쟁점은 용산공원 본체 부지의 주택 공급 여부다. 국토부는 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장교숙소 등으로 이용됐거나 이미 훼손된 일부 부지를 활용해 청년·신혼부부·다자녀 가구를 위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토론회나 공론화위원회 등 숙의 절차를 거쳐 대상지와 공급 규모를 정하자는 구상이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의 일부라도 주거용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가공원으로 조성해야 할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면 미래세대가 누려야 할 녹지가 훼손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오 시장은 지난 회동에서 캠프킴과 경리단 부지,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직원 숙소 등 용산공원 주변 국유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가 이들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할 경우 서울시가 교통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에 대한 입장차를 당장 좁히기보다 주변 대체부지의 개발 가능성과 공급 규모를 구체화하는 방안이 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가 제안한 부지는 면적이 제한적인 만큼 정부가 원하는 수준의 도심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급 규모도 풀어야 할 과제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1만 가구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업무·상업 기능과 기반시설 여건을 고려하면 최대 8000가구가 한계라고 맞서고 있다. 훼손된 그린벨트의 제한적 활용과 재개발·재건축 규제 개선 방안도 추가 논의 대상이다.

양측이 용산공원 본체 부지를 둘러싼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전면적인 합의보다는 캠프킴 등 주변 부지의 공급 확대와 추가 실무협의에 합의하는 수준에서 회동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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