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지옥’ 두 아이 사는 집에 초파리 떼…오은영 “반드시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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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182회 주요 장면. (출처=N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결혼 지옥’에 집안 곳곳에 물건과 설거지가 쌓이고 주방에서는 초파리 무더기와 싹이 난 감자까지 발견된 부부가 등장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아이의 위생 문제를 지적하며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82회에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는 아내와 아내의 감정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이른바 ‘김밥지옥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남편은 신혼 시절 지인에게 1억5000만 원의 투자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고 이후 시작한 인테리어 사업에도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시부모에게 5000만 원을 지원받아 김밥집을 열어 생계를 책임졌다.

그러나 부부 사이의 갈등은 깊어졌다. 아내는 녹화 시작부터 “남편과 아무리 대화해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밥집 마감 도중 잠시 쉬던 아내에게 남편이 “왜 쉬고 있어? 마감 안 했는데”라고 묻자 아내는 서운함을 드러냈다.

아내는 “계속 공감해달라고 하는데 남편이 몰라주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단순히 이유가 궁금했을 뿐이라며 아내가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 대해 “100명 중 99명이 자연스럽게 알아차리는 행동의 의미를 혼자 모르는 1인”이라며 “눈에 보이는 현상 그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지 못했고 방어적인 대화 방식이 형성됐다고도 설명했다.

아내의 사업 방식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아내는 체력적인 한계로 김밥집을 7개월 만에 넘기기로 했지만 남편과 구체적인 조건을 상의하기 전에 새 운영자를 구하고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계약서에 서명했다. 동시에 곰탕 밀키트 사업도 준비하고 있었다.

오 박사는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계산하는 과정이 빠져 있는 반면 행동은 굉장히 빠르다”며 새로운 일을 계속 벌이는 성향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부의 집 상태가 공개되자 출연진은 우려를 나타냈다. 옷방에는 물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주방에는 두 아이가 평일에 사용한 식기가 주말까지 쌓여 있었다. 초파리 무더기와 싹이 난 감자도 발견됐다.

부부는 각각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김밥집 업무와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동민은 “바빠서, 힘들어서라는 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오 박사도 “돈을 버는 것보다 위생을 챙기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남편에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아내에게는 계획을 먼저 세운 뒤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 집안일 역시 막연히 함께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부가 각자 맡을 역할을 구체적으로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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