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45% 급감' 車수출⋯파업 불씨 끄고 9월 반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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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황 지수 89 그쳐…생산 차질에 채산성 악화까지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불확실성 해소 수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한 24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반도체 수출이 역대급 호조를 보이며 국가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또 다른 핵심 주력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이달 들어 전년 대비 45% 넘게 급감했다. 하계 휴가철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다만 다음 달부터는 하반기 최대 뇌관으로 꼽히던 현대자동차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잠정 합의에 도달하고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자동차 수출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승용차 수출액은 15억21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은 552억700만달러로 56.0% 급증했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가 198.8% 급증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인 260억320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또 다른 주력 품목인 승용차의 부진이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다.

승용차 수출이 크게 꺾인 주된 배경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한 악재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8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업종의 업황 현황 지수(PSI)는 89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완성차 업계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수출 물량 감소의 결정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았다. 주요국의 고금리와 고물가 우려가 지속되며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 재부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 하락과 부품 조달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채산성)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음 달부터는 자동차 수출이 다시 반등할 여지가 크다. 산업연구원 조사에서 9월 자동차 업황 전망 PSI는 100을 기록하며 전월 전망치(83)보다 17포인트(p) 상승했다.

9월 자동차 업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는 영업일수 증가와 함께 휴가철 이후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 진입, 분기 마감 효과 등이 꼽혔다.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업황을 짓누르던 최대 하방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신차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와 함께 현대차 임단협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생산 차질 우려가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60시간(생산라인 기준 120시간) 파업을 벌였으며, 21일에는 10년 만에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업계 추산 생산 차질은 5만5200대, 매출 손실은 2조30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25일 현대차 노사가 강대강 대치를 끝내고 파업 대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 리스크’가 해소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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