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약 5개월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 명단에 복귀했지만 홈 팬들의 거센 야유 속에 씁쓸한 복귀전을 치렀다.
스페인 매체 AS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2026-2027시즌 라리가 2라운드에서 알바레스가 경기 전부터 종료 후까지 홈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알바레스가 라리가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월 22일 레알 마드리드전 이후 처음이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비야레알전을 앞두고 알바레스가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며 시즌 처음으로 그를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알바레스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AS는 이 과정에서 보인 알바레스의 태도에 대한 일부 팬들의 불만이 이번 경기에서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메트로폴리타노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장내 방송에서 알바레스의 이름이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거센 야유가 터져 나왔다.
AS는 “알바레스의 이름이 소개되자 메트로폴리타노에서는 귀가 먹먹할 정도의 야유가 쏟아졌다”며 “팬들은 여름 동안 알바레스가 보여준 태도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고, 시즌 첫 소집 경기에서 이를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전 DAZN과의 인터뷰에서 알바레스를 감쌌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던 것처럼 해주기를 바란다”며 “그가 경기에서 보여줬던 모든 것을 계속 만들어내길 바란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야유는 경기 중에도 이어졌다. 전반 28분 쿨링 브레이크 때 벤치에서 나와 동료들과 함께 시메오네 감독의 지시를 들은 알바레스는 하프타임에는 교체 선수들과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때도 관중석의 반응은 냉랭했다.
후반 6분 본격적으로 워밍업에 나서자 야유는 더욱 거세졌다. AS는 “알바레스가 몸을 풀기 위해 나서자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다시 큰 야유가 나왔다”며 “관중석의 반응은 단호했고, 시즌 초반 그를 둘러싼 분위기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알바레스는 후반 22분 제라르 모레노의 동점골 직후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과 코케, 마르크 푸빌을 불러들이고 파블로 바리오스, 마르코스 요렌테, 알바레스를 한꺼번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투입 순간에도 관중석의 야유는 잦아들지 않았다. 알바레스가 볼을 잡을 때마다 휘파람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방 연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등을 진 상태에서 동료에게 볼을 내주거나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는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경기 종료 뒤에도 긴장된 분위기는 이어졌다. 알바레스는 한동안 그라운드 중앙에 머물며 고개를 숙인 채 결과에 아쉬움을 드러낸 뒤 동료들과 함께 관중석으로 향하지 않고 곧바로 라커룸 터널로 들어갔다.
AS에 따르면 이는 구단의 권고에 따른 행동이었다. 아틀레티코 측은 “수많은 거짓말로 관중석의 분위기가 과열된 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바레스가 홀로 그라운드를 떠날 때도 일부 홈 팬들은 다시 야유를 보냈다. AS는 이를 두고 “아직 정상화되기까지 갈 길이 먼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비야레알과 2-2로 비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