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니 후드티’ 매드해피, 한국 첫 상륙…글로벌 브랜드 직진출 러시

기사 듣기
00:00 / 00:00

명품·젊은 소비층 모인 도산공원…아시아 전략 거점 부상
알로 요가·온·스투시도 직영 매장 열고 한국 시장 공략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에 문을 열 채비 중인 '매드해피' 매장 전경 (사진= 김재은 기자 dove@ · 매드해피 공식 홈페이지)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해 일명 ‘제니 후드티’로 유명해진 미국 패션 브랜드 ‘매드해피(Madhappy)’가 도산공원 인근에 국내 첫 매장을 연다.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상품 구성을 직접 관리하고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매드해피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주요 도시와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을 새로운 오프라인 거점으로 낙점했다.

매드해피는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낙관주의와 정신 건강을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우며 후드티와 스웨트셔츠 등 편안한 일상복을 주력으로 판매한다.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가 매드해피와 '프렌즈 위드 애니멀스'의 협업 후드티를 착용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리사를 비롯한 글로벌 스타들의 잇단 착용도 브랜드의 화제성을 키웠다.

매드해피는 현재 미국 웨스트할리우드와 뉴욕, 말리부를 비롯해 일본 도쿄에서 상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밖 첫 상설 매장인 도쿄점에 이어 서울로 오프라인 영토를 넓히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매드해피 및 글로벌 브랜드 국내 직진출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처럼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은 국내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영 매장을 내며 한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미국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 요가(Alo Yoga)’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해 7월 도산공원에 아시아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 ‘온(On)’ 역시 지난해 11월 더현대 서울과 롯데월드몰에 국내 첫 직영 매장을 선보였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투시(Stüssy)’는 국내 유통사와의 오프라인 협업을 끝내고 직영 체제로 전환해 지난해 9월부터 도산공원 인근의 새 서울 매장을 직접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브랜드가 한국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아시아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보기 시작했다다고 평가한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의 반응이 K팝 스타의 영향력과 맞물려 다른 국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서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유인이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매드해피가 선택한 도산공원 일대는 전통적인 명품 상권과 압구정로데오의 젊은 소비층이 만나는 곳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과 달리 독립 건물을 활용해 외관과 내부 공간, 상품 구성까지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슈프림과 알로 요가, 스투시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모여 있어 입점 자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크다. 구매력 높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한국 진출의 첫 거점이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쇼룸 역할을 하고 있다.

CBRE코리아가 운영하는 리테일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도산 권역의 카드 매출은 1조16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건수는 1361만건에서 1307만건으로 줄었지만 건당 결제액은 7만1850원에서 7만7721원으로 높아졌다. 방문객 증가보다 구매력 높은 소비와 브랜드 경쟁력이 상권을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르고 아시아 소비자의 반응을 가늠하기 좋은 시장"이라며 "브랜드 정체성을 직접 전달하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