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상장과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로봇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22일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의 흐름과 현대차그룹의 로봇 양산 전략, 관련 부품주의 투자 포인트를 짚었다.
염 이사는 유니트리의 시가총액이 상장 후 약 85조원까지 불어난 데 주목했다. 글로벌 로봇 양산업체에 높은 기업가치가 부여될수록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커질 것으로 봤다.
툭히 미국에서는 유니트리가 사업을 확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안 우려와 대중국 규제로 중국 로봇 기업의 시장 진입이 제한될 경우, 테슬라와 피규어AI,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지 수요를 나눠 가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현대차가 로봇과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넘어 양산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틀라스의 시제품이나 동작 영상만으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고, 2028년 연간 3만대 생산 목표를 뒷받침할 부품 조달과 생산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이미 확보한 자동차 부품 공급망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완성차를 대규모로 생산하며 구축한 협력사 네트워크와 양산 경험을 활용하면 로봇 부품 생태계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갖춰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련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모비스를 가장 직접적인 수혜 후보로 꼽았다.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조립해 완성차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의 로봇 양산이 본격화될수록 공급망 내 중요도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HL만도와 로보티즈도 관심 종목으로 언급했다. HL만도는 테슬라 공급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거론되고 있고, 로보티즈는 여러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로봇 테마 전반을 추종하기보다 실제 공급망에 편입됐거나 고객사를 확보한 기업을 중심으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에 대해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의 시각만으로 평가하기보다 피지컬 AI와 로봇 사업을 함께 보유한 성장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공급망 구축과 대량 양산 능력이 확인될 때마다 시장이 부여하는 밸류에이션도 단계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염 이사는 로봇 산업이 아직 양산 능력을 검증해 가는 단계인 만큼 단기간의 주가 급등보다는 실제 생산 확대와 공급망 구축 과정을 확인하며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