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은 24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미국 유틸리티와 전력망 투자가 실적 가시성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이 매출처에 가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0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1일 종가는 272만1000원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미국법인의 최종 고객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판매법인 하이코 아메리카(HICO America)의 주요 매출처는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 15%, 인터섹트 파워(Intersect Power) 13%, 도미니언(Dominion)과 소프트뱅크(Softbank) 각각 9%, 피에스이(PSE)와 에이이피(AEP) 각각 8%, 엘에스 파워(LS Power) 5%, 서던(Southern) 4%, 엑스에이아이(xAI) 3% 등이다.
생산법인인 멤피스의 최종 고객 기준으로는 에버소스(Eversource)가 22%, 에이이피가 17%, 인터섹트 파워가 15%를 차지한다. 유틸리티 업체가 여전히 고객사의 중심이지만 소프트뱅크와 엑스에이아이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고객이 매출처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전략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보다 기존 경쟁력을 갖춘 송전 분야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평가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에서 765킬로볼트(kV)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누적 설치분의 약 50%에 달하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콴타(Quanta)와의 합작법인(JV)을 결합해 미국에서 변압기와 800kV 초고압차단기(GCB)를 함께 제안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지난 2월 공시한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변압기·리액터 구매계약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납품 기간은 2026년 2월부터 2031년 1월까지다. SK증권은 해당 계약 제품이 고마진의 최상단 스펙으로 알려졌으며 콴타서비스(Quanta Services)가 실적발표에서 765kV 송전망 프로젝트가 수주잔고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후속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수주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중공업 부문 연결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15조93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20조1960억원, 2분기 23조8340억원으로 증가했다. SK증권은 올해 말에는 26조502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65kV 물량이 2028년부터 2031년 초까지 포진하면서 2030년 이후 납품하는 프로젝트까지 수주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은 올해 효성중공업 매출액을 7조4060억원, 영업이익을 1조1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1%, 51.3% 증가한 수준이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6.8%에서 올해 18.9%, 내년 22.1%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 평균 리드타임 2~3년 유지하는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데, 765kV 물량이 28~31년 초까지 포진하는 등 30년 이후에 납품하는 프로젝트까지 수주를 받고 있다”며 “미국 유틸리티사의 설비투자 논의가 30년 이후 지속성을 논의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동사의 수주잔고 시간축 자체가 길어지는 국면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