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계열 LCC 3사 합병 체결…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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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이사회 합병 승인·계약 체결…12월 임시주총 거쳐 인허가 절차
진에어가 자산·부채·고용 등 승계…기단·노선 결합해 규모의 경제 확보
인천·부산발 네트워크 연계…AOC·예약·발권 시스템도 하나로 통합

▲진에어 B737-800 (사진=진에어)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내년 3월 통합 출범한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과 부채, 고용 등을 승계하는 방식이다. 3사는 기단과 노선, 인력 등 경영 자원을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인천과 부산을 양대 축으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을 승인한 뒤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12월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승인하고 항공사업법상 합병 인가 등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를 출범할 계획이다.

합병은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진에어가 두 회사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고용 및 법적 지위를 넘겨받는다.

합병비율은 진에어 1대 에어부산 0.2862684대 에어서울 0.7501939로 결정됐다. 상장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기초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반영한 본질가치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통합의 핵심은 3사가 보유한 노선과 기단, 인적·물적 자원의 결합이다. 중복되는 자원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확대된 기단을 시장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치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각사가 운영하던 노선과 스케줄도 재편해 노선 간 연결성과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운항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인천과 부산을 양대 거점으로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한다. 진에어가 강점을 가진 인천발 노선과 에어부산의 부산발 노선을 연계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노선 체계를 구축한다. 신규 노선과 수요도 개발해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해서는 안전 운항 체계 일원화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진에어는 기존 운항증명(AOC)과 운영기준(OpSpecs)을 기반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단과 운항·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통합한다. 출범 예정일 전까지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통과하는 것이 목표다.

기단 통합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약 220억원을 투입해 A320neo 계열 비행 시뮬레이터를 도입하는 등 에어버스 기종까지 아우를 수 있는 훈련 인프라를 마련했다. 조종사 공동 훈련 프로그램과 신입 정비사 공동 훈련, 객실 교관 합동 훈련 등을 통해 3사의 교육 체계와 매뉴얼도 표준화하고 있다.

고객이 이용하는 시스템도 하나로 합친다. 3사의 예약·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을 단일화해 항공편 검색부터 예약, 공항 수속, 탑승까지 이용 환경을 일원화한다. 고객 대응 체계와 서비스 매뉴얼 역시 단계적으로 표준화할 예정이다.

조직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공동 체육행사와 사내 동호회 활동 등을 진행하며 구성원 간 교류를 확대해왔다. 향후 하나의 회사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조직문화 차이를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3사는 통합 진에어 출범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노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의 목적지와 운항 스케줄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확대된 기단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도권과 지방을 아우르는 통합 노선 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3사 합병은 각 항공사가 축적해 온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LCC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성공적인 통합을 완성하고 최적화된 노선 운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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