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김치·어메니티 등 자체 상품 차별화 경쟁
온라인 선물·사전 할인 앞세워 구매 문턱 낮춰

호텔·리조트업계의 추석 선물 경쟁이 상품 수보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최상급 한우와 희귀 와인으로 고급 수요를 잡는 동시에 10만원 안팎의 실속형 구성을 확대했다. 호텔 김치와 어메니티, 디퓨저 등 자체 상품에는 각사의 색깔을 입혔다. 숙박권과 식사권, 온라인 선물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명절 선물의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22일 호텔·리조트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144종의 추석 선물 상품을 준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30여 종,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10여 종을 내놨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40여 종,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10종을 구성했다.
올해 두드러진 흐름은 가격대의 양쪽 확장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0만~20만원대 상품을 늘리는 한편 희귀 와인과 전통 건강식품을 고가 제품군에 배치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재구매율 95%를 기록한 한우 선물의 인기를 반영해 9만원대 ‘한우 실속 세트’를 내놨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5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선택지를 마련했다.

한우는 여전히 경쟁의 중심이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1++ 등급 한우 세 종류와 ‘앰배서더 프리미엄 갈비찜 & LA갈비’를 준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 등급 ‘프리미엄 횡성한우’와 ‘한우모음’, ‘롯데호텔 프라임 LA갈비’를 판매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구이와 스테이크용 부위를 확대한 세트를 선보였다. 호텔신라는 산지와 등급, 부위별로 한우 구성을 세분화했다.
호텔에서만 접할 수 있는 자체 상품도 차별화 수단으로 떠올랐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2분기 프리미엄 욕실 어메니티 매출이 전 분기보다 80% 늘자 관련 상품을 2종에서 6종으로 확대했다. 김치 선물은 배추김치와 갓파김치, 용기형 제품으로 나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김치 세트를 지난해 2종에서 5종으로 늘리고 ‘더 조선호텔 디퓨저 컬렉션’과 ‘헤리티지 타월 세트’를 새로 구성했다.
셰프와 소믈리에의 전문성도 상품 가치를 가르는 요소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후덕죽 마스터 셰프의 대표 메뉴를 가정용으로 만든 ‘불도장 세트’를 내놨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 헤드 소믈리에가 고른 와인과 위스키를 준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국내 수입량이 적은 ‘메오 까뮈제 본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크로 파랑투 2023’과 ‘살롱 2015 매그넘’을 한 세트에 담았다.

물건 대신 호텔 이용 경험을 주는 상품도 늘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국내 전 지점과 PIC 사이판 숙박권, 켄싱턴호텔 여의도 레스토랑 식사권을 판매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7개 앰배서더 호텔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과 주중·주말 이용이 가능한 더 킹스 식사권을 마련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전국 9개 호텔과 레스토랑,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을 5만~50만원권으로 구성했다.
구매 편의와 할인 혜택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진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주문할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를 연계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9월 3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오프라인에서 5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5%를 할인한다.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리워즈 회원에게 인기 상품 20여 종을 1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 마감일과 배송 일정은 업체마다 다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9월 13일까지 판매하고 8일부터 배송한다. 호텔신라는 9월 17일까지 주문을 받아 11~22일 배송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9월 23일까지 판매하되 육류와 불도장은 14일 예약을 마감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9월 10일부터 배송하고, 롯데호텔앤리조트는 9월 4~26일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