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가 급락한 것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03.84포인트(1.32%) 내린 5만2759.2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6.82포인트(0.87%) 말란 7641.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3.93포인트(1.00%) 떨어진 2만6067.1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 한도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회당 매입액이 “4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인 19일에는 장기·초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금리가 다시 뛰었다.
시장에서는 바이백 확대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클 오루크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국의 막대한 연방정부 부채 규모를 고려하면 바이백 한도 확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연방정부 총부채는 18일 기준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도 시장금리를 밀어 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우려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SNS에서 이란을 상대로 “가장 파괴적인 경제 작전”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89달러까지 올라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월마트 주가가 9.15% 급락했다. 이날 발표한 2026년 5~7월 분기 실적에서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하르디카 싱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 전략가는 “‘베센트 풋’을 통해서는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계속 억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부채를 줄이는 고통스러운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