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사과·배 생산 늘고 가격 안정…단감은 경남 피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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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생산량 8.7%·배 1.3% 증가 전망…폭염 피해 경남에 99.2% 집중
조생종 사과 가격 전년比 18%↓…정부, 추석 지정물량 분산 출하

▲주요 과일류 수급 동향 및 대응 인포그래픽 (농림축산식품부)
올여름 폭염과 가뭄에도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피해가 경남지역 단감 농가에 집중된 데다 사과와 배는 재배면적과 단수가 늘면서 추석 성수기 과일 수급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2026년산 주요 과일류 수급 동향 및 대응’을 통해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최근 폭염에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안정적인 수급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8월 초 전망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48만7100톤으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감은 9만6300톤으로 7.0%, 배는 20만톤으로 1.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와 단감의 재배면적이 각각 4.9%, 5.8% 늘어난 데다 기상 여건이 양호해 단수도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폭염과 가뭄 피해를 반영하면 전망은 품목별로 다소 엇갈린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 생산량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는 반면 단감은 전년보다 일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폭염 피해는 경남지역에 집중됐다. 이달 19일 오전 8시 기준 사과·배·단감 피해 신고면적 가운데 경남 비중은 99.2%에 달했다. 특히 단감 피해 신고면적은 1696.7㏊로 전체 재배면적의 17.2% 수준이다. 단감 주산지인 경남에서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농가에서 일소(햇볕데임)와 생육 불량이 발생했다.

15일부터 경남 등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가뭄은 일부 해소된 상태다. 경남단감원예농협은 피해 정도가 적었던 과실의 생육이 회복되고 향후 일교차 확대 등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10월 하순 수확하는 만생종 ‘부유’ 품종의 비대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사과 피해 신고면적은 54.6㏊로 전체 재배면적의 0.2%, 배는 53.8㏊로 0.6%에 그쳤다. 경남도 농업기술원도 사과와 배의 피해율이 5% 미만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조생종 사과인 쓰가루는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과실 비대로 8월 중순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5% 늘었다. 이에 도매가격은 10㎏당 4만5819원으로 지난해보다 18.1%, 소매가격은 10개당 1만9009원으로 28.6% 각각 하락했다.

조생종 배인 원황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8.1% 증가했다. 지난해산 저장배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이달 3일 15㎏당 7만696원에서 19일 4만8452원으로 떨어졌다. 8월 중순 소매가격은 10개당 3만280원으로 지난해보다 3.2% 낮았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과일 공급 확대에 나선다. ‘과실지정출하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한 사과·배 등 성수품 물량을 분산 출하하고 명절 선물세트도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폭염에 따른 고온장해와 병충해 대응을 위해 전국 과수 주산지 62개 농협을 통해 약제와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하고 있다. 올해 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12.0%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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