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다음은 주주환원…증권가 “반등 명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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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chatgpt)

SK하이닉스 주가를 둘러싼 증권가의 시선이 실적 서프라이즈에서 주주환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과 잉여현금흐름(FCF) 기반 환원 정책이 조정장 이후 반등 명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3년 동안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새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내놨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주가 부양책보다 중장기 이익 체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과 외국인 매도, 시장 변동성 확대로 조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환원 기준 상향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투자자에게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발행주식 수를 3.3%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경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가의 서사는 가파른 D램 상승과 어닝 서프라이즈였다”며 “주가 조정 이후 시장의 관심은 이익의 지속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가의 재료는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이익 증가 흐름”이라며 “대형 실적 서프라이즈가 부재한 구간에서는 주주환원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환원 기준이 기존 ‘FCF 50% 범위’에서 ‘50% 이상’으로 바뀐 점에 주목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주주환원 인식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며 “환원 규모의 상방을 열어둔 점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5~2027년 누적 FCF는 약 49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최소 환원율 50%만 적용해도 정책 기간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245조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향후 대규모로 예상되는 3개년 총 환원 재원의 일부를 조기에 집행한 것”이라며 “대규모 환원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은 향후 현금 창출력과 재무건전성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이번 발표가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올해뿐 아니라 2027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보다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보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순한 주가 부양책보다 중장기 현금창출력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이벤트로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펀더멘털 대비 하락한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3개월간 2400만여주 취득은 수급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이번 발표에도 목표주가를 당장 올리지는 않았다. 삼성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과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360만원, 400만원, 31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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