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에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응답했으며 현재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참모들을 재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방문이 회담 계기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 공식적인 회담 준비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관련 입장을 내놓은 지 약 2시간 뒤에 나왔다. 김 부부장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최근 북미 정상 간 소통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두 정상의 개인적 관계가 좋다는 점은 인정해 대화 가능성 자체를 닫지는 않았다.
관건은 북한의 비핵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미대화 재개의 목표가 여전히 비핵화냐는 질문에 “그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비핵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거듭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해왔다. 그는 이날 북한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북한의 협상 여건도 트럼프 1기 때와 크게 달라졌다. 북한은 그동안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확대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협상력이 과거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더라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간극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