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고부가 전환과 원가 혁신으로 주요 계열사 수익성 개선

롯데그룹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며 성장축을 재편하고 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중시한 체질 개선이 이어지면서 유통과 식품은 물론 장기간 업황 부진을 겪은 화학·건설 계열사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유통 부문은 핵심 점포에 역량을 집중했다. 롯데쇼핑은 본점과 잠실점을 상권 전체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키우는 '타운화' 전략과 K콘텐츠 기반 상품 구성을 강화했다. 그 결과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42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품질과 자체브랜드(PB)를 강화하고 부산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가동해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높였다.
식품 부문은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사업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9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음료와 RTD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밀키스와 레쓰비 등 K-음료의 판매 국가를 50여 개국으로 넓혔다.
화학 부문은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 소재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생산 운영을 효율화하고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반도체 소재와 식·의약용 셀룰로스 판매를 늘렸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에너지저장장치(ESS)용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롯데건설은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로 상반기 영업이익을 네 배 이상 끌어올렸고 호텔롯데는 외국인 고객 증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 관계자는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과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