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금리 ‘쌍끌이 압박’에 하락…나스닥 1.33%↓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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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세계적으로 국채 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진 점도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6.38포인트(0.22%) 내린 5만3343.4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3.30포인트(0.69%) 내린 769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5.20포인트(1.33%) 떨어진 2만6289.7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협상·대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반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대 행위에 대해 “큰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에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74%까지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 악화에 더해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세계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미 장기금리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주식 매도를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주와 바이오테크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호조를 보였던 반도체주가 매도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5% 하락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포렉스닷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에너지 가격과 장기 차입 비용이 모두 상승하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도 드디어 반응하기 시작해 다소 방어적인 자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에너지 수송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원유 선물 매수세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2% 오른 배럴당 84.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91.0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7월 2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53.1달러(1.2%) 하락한 온스당 44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금리 상승 기대감이 부각되기 쉬워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금 선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채 금리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부담에 장 후반 들어 하락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5.2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이 수익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기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부채의 주요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 이상 밀린 4.706%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30년 만의 최고치를 찍고 유럽 주요국 금리도 치솟는 등 세계 주요국 국채 장기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2% 상승한 99.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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