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억 횡령’ 김포FC 후폭풍…선수협 “전 구단 특별감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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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솔터구장. (사진제공=김포FC)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2 김포FC에서 발생한 80억원대 횡령 사건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관리·감독 책임을 지적하며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한 특별 외부 회계감사를 요구했다. 프로연맹은 개별 구단의 재무·인사 관리에 직접 개입할 책임 구조는 아니라면서도 수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선수협은 18일 김포FC 횡령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구단 특별 외부 회계감사와 상시 재무 점검 체계 구축, 제도 개선 논의 과정에서의 선수협 참여 보장을 프로연맹에 공식 요구했다.

김포FC는 7월 출납 업무를 담당하던 30대 직원 A씨가 구단 자금 약 83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횡령 자금의 흐름과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공범이나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선수협은 거액의 자금이 장기간 빠져나가는 동안 구단 내부 통제뿐 아니라 리그 차원의 관리·감독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선수협은 “시도민구단의 연간 예산에 맞먹는 거액이 장기간 유출되는 동안 내부 통제는 물론 리그를 총괄하는 프로연맹의 관리·감독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횡령 사태에 따른 재정 악화의 부담이 선수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포FC가 재정난을 이유로 선수단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과 경기 중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 중인 선수에게 기존 연봉보다 70% 이상 삭감된 조건을 통보한 사례 등을 거론했다.

선수협은 사건 발생 뒤 프로연맹 차원의 별도 조사나 점검, 선수 피해 방지 대책 등이 제시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클럽 라이선싱 제도를 통해 구단의 재정 건전성과 회계 투명성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K리그 역시 형식적인 서류 심사를 넘어 상시적인 점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프로연맹은 각 구단이 독립된 법인인 만큼 개별 구단의 재무·인사 관리에 연맹이 직접 개입하거나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구단의 규정 위반 소지가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나 시정·개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연맹은 현재 진행 중인 김포시 감사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규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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