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화재 참사 계기…직접 전화해 대피 지원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하면 119상황요원이 집에 홀로 있는 어린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피를 돕는 안전망이 마련된다. 지난해 부산에서 보호자 부재 중 발생한 화재로 어린 자매 4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기존 ‘119안심콜’에 화재 대피 안내 기능이 추가됐다.
교육부와 소방청은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유치원 유아와 초등학생, 보호자를 대상으로 화재 대피 안내 기능이 추가된 ‘119안심콜’ 가입을 집중 홍보한다고 18일 밝혔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가정통신문과 알림앱,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가입 방법을 안내하고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는 QR코드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부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어린이 화재 사망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해 6월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진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졌다. 두 사고 모두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발생했다.
119안심콜은 보호자가 어린이의 이름과 연령, 주소, 연락처, 거동 상태와 보호자 연락처 등을 미리 등록하는 방식이다. 화재 신고가 접수되면 119종합상황실이 신고 주소를 바탕으로 해당 장소에 등록된 가입자 정보를 자동으로 조회한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에 등록된 어린이가 있으면 119상황요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재 위치와 안전 여부, 대피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한다. 어린이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보호자에게 연락한다. 통화가 연결되면 화재 진행 상황과 어린이의 연령·거동 상태 등을 고려해 대피 방법을 안내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난 동에 거주하는 119안심콜 등록 대상자와 보호자에게도 화재 사실과 대피 필요 사항을 문자로 알린다. 교육부와 소방청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가입을 확대하고 상시 홍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서는 유치원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안전교육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화재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망을 미리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가입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