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7년 전 판문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다시 공개하며 두 사람의 개인적 친분을 재차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2019년 6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두 정상은 다소 굳은 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특정 사진에서는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도 많이 있다”며 “김정은과 나는 사이가 좋다(get along GREAT!)”고 적었다.
집권 1기 당시 김 위원장과 형성한 개인적 관계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 문제와 김 위원장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게시물이 향후 북미 정상외교 재개의 신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이 찍힌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었다. 두 정상은 앞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고,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당시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잠시 북측으로 넘어갔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첫 사례였다. 이후 문재인 당시 대통령까지 합류한 가운데 남측 자유의집에서 회담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과거 북미 정상외교의 장면을 잇달아 SNS에 소환하고 있다. 6월에는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개인적 친분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실제 북미 대화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거듭 언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석도 제기된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13일 CSIS 홈페이지에 게재한 ‘이란 이후: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재개 시나리오’에서 김 위원장이 기존 외교 노선에서 벗어난 선택을 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차 석좌는 “김정은이 수정주의적 입장을 취한다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기본 원칙을 재확인하기 위해 트럼프와의 회담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며 회담 가능 시점으로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