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 ‘판단보류·회수관리’ 세분화⋯사후관리 등급체계 재점검
보유·매각·회생 연계 등 투자 기업별 맞춤형 회수 전략 마련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연계투자 잔액을 보유한 기업 649곳을 대상으로 기업가치를 전면 재평가한다. 투자기업의 성장성과 사업 현황 등을 다시 따져 사후관리 등급을 점검하고, 투자 이후 관리부터 자금 회수까지 이어지는 투자자산 관리체계를 정비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보증연계투자 체계적 관리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는 사업자 선정과 계약 체결을 거쳐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투자잔액을 보유한 649개 기업이 분석 대상이다.
보증연계투자는 신보의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제도다. 이번 연구는 이미 집행된 투자자산의 현재 가치를 다시 살펴보고 기업별 상황에 맞는 사후관리와 회수 기준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보는 전체 투자기업의 투자시기와 업종, 투자단계, 기존 사후관리 등급 등을 분석한다. 기업별 투자종류와 주당 인수가액, 투자금액·투자잔액, 투자기한과 보장수익률을 비롯해 총자산·자기자본·매출액·순이익 등도 들여다본다.
특히 6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약식 가치평가(Valuation)를 실시한다. 매출액·성장률·순이익 등 재무성과와 시장지위·경쟁력 등 사업성, 후속투자 유치 등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존 투자 가치 대비 상승·하락 요인을 분석한다. 투자 이후 달라진 기업가치를 사후관리 체계에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다.
사후관리 체계도 다시 점검한다. 신보는 기존 C등급을 C1(판단보류)과 C2(회수관리)로 세분화한 S·A·B·C1·C2·D·E 등 7개 등급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상장·인수합병(M&A) 진행 여부와 사업성과 창출 여부, 회수 가시성 등 등급별 분류 기준의 객관성과 변별력을 검증한다. 기업가치 평가 결과와 현재 등급 사이에 괴리가 있는지도 분석해 필요할 경우 등급 부여 기준을 개선한다.
등급 재정비는 투자금 회수 전략과도 연결된다. 신보는 S~E등급 전체를 대상으로 보유관리·정리검토·회생연계 등 대응 방향을 마련하고 장내·장외 매각과 세컨더리 시장 활용, 원금감면 매각 등 다양한 회수 방식을 검토한다. 투자수익 실현과 성장 지원부터 원금 회수, 경영정상화, 손실 최소화까지 등급별 특성에 맞춰 관리 방식을 세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연구는 2년에 걸친 투자자산 관리체계 정비의 첫 단계다. 올해는 649개 전체 투자기업의 기업가치와 등급체계 간 정합성을 살펴보고 큰 틀의 처분전략을 마련한다. 내년에는 C1·C2 등 우선관리군을 대상으로 개별 기업의 회수 가능성과 사업성, 지속가능성 등을 심층 분석해 세부 실행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사업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사후관리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투자자산 관리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