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캐피탈(VC) SBI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포트폴리오 회수 성과와 안정적인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수익을 바탕으로 견조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 13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2%, 277.4%, 270.9%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알지노믹스와 엔비알모션 등 주요 포트폴리오의 회수 성과가 꼽힌다. 알지노믹스는 SBI인베스트먼트가 RNA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전인 2019년 초기 투자한 기업으로, 코로나19로 바이오 투자심리가 위축된 시기에도 후속 투자를 이어간 바 있다. 이후 알지노믹스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제적인 투자 안목과 장기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
엔비알모션은 벤처자금이 수도권의 플랫폼·IT 기업에 집중되던 2018년, SBI인베스트먼트가 베어링용 초정밀 강구 및 테이퍼롤러 분야의 제조 역량에 주목해 투자한 경남 소재 기업이다. 이후 약 8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 지원을 이어온 끝에, 올 상반기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거뒀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이번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약 1조 5,000억 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에서 발생하는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해 왔다. 올해 상반기 관리보수 및 성과보수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77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펀드레이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도 기대된다. AI 자율비행 드론 전문기업 니어스랩이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진행한 데 이어, 영광YKMC(영광와이케이엠씨) 등 주요 포트폴리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광YKMC는 SBI인베스트먼트가 2020년 9월부터 시리즈 A와 B 투자를 주도하며 성장을 지원해 온 비수도권 유망 기업으로, 지역 동반성장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꾸준한 흑자 기조는 재무구조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SBI그룹이 회사를 인수한 직후인 2012년에는 전 경영진의 투자손실로 발생한 910억 원가량의 결손금이 있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꾸준히 당기순이익을 내며 2018년 결손금을 809억 원으로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결손금을 96억 원까지 줄였다. 이 같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지속된다면 결손금이 해소되어 주주친화 정책이 가능한 재무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SBI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투자 및 회수 실적을 내고 있다”며 “견고한 흑자 기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세도 분명해진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