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뽑기 뷔페는 안녕… 콘래드서울 ‘제스트’, 파인 다이닝 품은 ‘미식 여정’ 선사[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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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이 쌓는 배부름 대신 최상의 한 접시” ‘파인 다이닝급’ 제스트 리뉴얼 오픈
오감(五感) 만족 스테이션에서 즐기는 ‘디스커버리 다이닝’
국내 최초 라이브 젤라또·오픈 커피 바로 럭셔리 미식 새 지평

▲콘래드 서울 제스트(ZEST) 전경. (사진제공=콘래드)

“뷔페에 가면 본전을 빼야 한다”며 접시 가득 음식을 수북이 담아 오던 시대는 지났다. 접시 위에서 섞여버린 소스와 무작정 채워 넣는 배부름 대신 한 접시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최상의 맛을 즐기려는 소비 흐름이 호텔 뷔페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14일 콘래드 서울의 대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제스트(ZEST)’가 전면 리뉴얼을 마치고 베일을 벗었다. 이번 단장의 핵심은 단순한 공간 개보수나 메뉴 수 늘리기가 아니다. 고객이 단순히 음식을 쌓아두고 먹는 데서 벗어나 셰프가 의도한 최상의 코스 요리를 경험하듯 진정한 미식을 즐기도록 기획된 ‘디스커버리 다이닝(Discovery Dining)’이 그 중심에 있다.

접시 가득 쌓는 대신… 오감 따라 즐기는 5개 라이브 스테이션

현장에서 만난 제스트는 기존 뷔페 특유의 복잡함과 어수선함 대신 잘 정리된 파인 다이닝 구역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공간은 △오션(Ocean) △비스트로(Bistro) △오리엔탈(Oriental) △랜치(Ranch) △파티세리(Pâtisserie) 등 다섯 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으로 나뉘며, 각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 시각이라는 오감을 테마로 설계됐다.

가브리엘레 다모레(Gabriele D'Amore)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은 이날 환영사에서 "이번 리뉴얼은 단순히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메뉴를 단장하는 차원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모든 감각이 깨어나며, 미식이 생생한 여정이 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연료가 아니라 우리의 가장 보편적인 언어"라며 "주방과 고객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셰프들이 직접 홀로 나오도록 설계했다.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장소가 아니라 미식의 장인 정신을 선보이는 무대이자, 새로운 다이닝 경험을 완성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황영훈 콘래드 랜치 담당 셰프. (황민주 기자 minchu@)

각 스테이션마다 자리한 ‘고메 도슨트’ 사이니지가 눈길을 끈다. 요리의 특징과 조리법을 담은 ‘큐레이터 노트’와 셰프가 추천하는 완벽한 조합을 안내하는 ‘디스커버 모어’를 통해 고객은 무작정 음식을 집어 드는 것이 아니라 요리에 담긴 이야기와 추천 페어링을 발견하며 스스로 미식 여정을 완성하게 된다.

비스트로 스테이션에서 맛본 시그니처 메뉴 ‘마르살라 크림과 망고 살사를 곁들인 MSC 인증 랍스터’와 ‘대게 벨루테와 비스크 에스푸마’는 뷔페 요리의 한계를 한참 넘어선 만듦새를 보여준다. 섬세하게 포칭된 랍스터의 식감과 즉석에서 블랙 트러플을 갈아 올려주는 대게 벨루테는 단품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를 옮겨놓은 듯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랜치 스테이션에서는 그릴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생생한 소리와 함께 ‘프라임 립’과 ‘훈연 쌈장 매실 마말레이드를 곁들인 통삼겹구이’가 식욕을 자극하고, 오리엔탈 섹션에서는 바삭한 표고버섯에 새우를 채우고 싱가포르식 칠리 크랩 에멀젼을 얹은 ‘어향동고’의 깊은 아로마가 코끝을 사로잡는다.

▲‘GALAXY PRO V6’ 라이브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과 동시에 갓 만들어내는 프리미엄 젤라또. (황민주 기자 minchu@)

국내 최초 ‘언더카운터 커피 바’·‘라이브 젤라또’… 식사 끝까지 이어지는 럭셔리 경험

이번 리뉴얼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부분은 식사의 마무리를 책임지는 파티세리 섹션과 음료 바다. 제스트는 국내 호텔 뷔페 최초로 모드바(Modbar) 언더카운터 시스템을 적용한 오픈형 라이브 커피 바를 도입했다. 대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바리스타와 고객 사이를 막아서던 기존 구조를 깨고 시야를 시원하게 확보해 바리스타와 소통하며 추출 과정을 직관적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디저트 영역 역시 업계 최초로 ‘GALAXY PRO V6’ 라이브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과 동시에 갓 만들어내는 프리미엄 젤라또 스테이션을 갖췄다. 셰프가 직접 만든 우유 베이스의 젤라또와 프랑스 브와롱 과일 퓨레를 사용한 산뜻한 소르베는 갓 구워낸 따뜻한 쇼콜라 퐁당과 어우러지며 극대화된 온도와 질감의 대비를 선사한다.

조지 사데(George Sade) 콘래드 서울 식음 총괄 디렉터는 “이번 제스트 리뉴얼은 고객들이 오감을 따라 새로운 메뉴와 셰프의 추천 페어링을 자연스럽게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디스커버리 다이닝’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파인 다이닝 수준의 시그니처 디시와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미식의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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