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 6년 연속 사상 최고 배당금 푼다

기사 듣기
00:00 / 00:00

배당총액 23조엔 전망…1010개사 증액
AI·반도체 호실적에 주주환원 확대
가계에 약 4조엔 유입…소비 진작 기대

▲(출처 닛케이·AI 이미지 편집)
일본 상장기업의 배당총액 6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AI 관련 기업의 호실과 주주환원 강화에 힘입어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월 결산 상장기업 약 2200곳을 집계한 결과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배당총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3조엔(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전체 집계 대상의 절반에 가까운 1010개사가 배당을 늘릴 전망이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기업의 순이익이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토대로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다.

배당 증액 흐름은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전기기기 업종의 배당총액은 10% 증가한 2조6900억엔으로 예상된다. 무라타제작소는 AI 서버용 전자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간 배당을 5엔 늘린 주당 70엔으로 정했고, TDK도 4엔 늘린 40엔 배당을 계획했다. 일본 7대 종합상사 역시 모두 실질적인 배당 증액을 계획하고 있다.

일회성 손익 대신 안정적인 이익을 배당 기준으로 삼거나 주주자본배당률(DOE)이나 누진배당을 도입하는 기업도 늘었다. 실제로 아지노모토와 퍼솔홀딩스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을 정하고 있으며 주고쿠전력과 교세라는 DOE을 도입해 배당 안정성을 높였다.

▲일본 일장기를 배경으로 엔화 지폐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배당 확대는 가계소득과 소비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일본 상장주식의 약 17%를 개인이 보유하고 있어 단순 계산하면 23조엔 가운데 약 4조엔이 가계로 흘러간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다이이치생명자산운용 경제연구소는 배당 증가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가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약 0.015%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일본 정부가 가계자금을 ‘저축에서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2024년 도입한 신(新)NISA(소액투자 비과세제도)를 통해 주식 투자가 확산하면서 배당소득의 가계소득 기여도도 커졌다. 외국인도 일본 상장주식의 3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배당 증액은 해외 장기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보유주식 매각까지 이어지면서 일본 기업의 ‘배당 신기록’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