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쪽이' 을사오적 '갸루' 이완용…광복절 '매국노 조롱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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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종대왕 생일카페 대신 친일파 척결 카페 (출처=X 캡처(@KingSJ_Bcafe24))

광복절인 15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밈과 해학을 활용해 친일파를 풍자하는 ‘매국노 조롱잔치’가 열린다.

행사를 기획한 김하은 씨는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말 그대로 B급 정서와 해학을 활용한 행사”라며 “을사오적처럼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을 다루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좋아하는 개인들이 함께 준비했다. 이들은 애초 합동 생일카페를 기획했지만, 행사가 무산되자 공통점을 다시 찾는 과정에서 ‘친일파 척결 카페’를 구상했다.

김 씨는 세종대왕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말을 한 줄로 요약하면 “왜를 조심해라”라는 내용이라며 “아직 그 말씀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가지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행사 포스터에는 을사오적을 최근 유행하는 밈과 결합해 표현했다. 가장 어린 나이에 매국을 한 인물의 입에는 쪽쪽이를 물리고, 이완용에게는 갸루 분장을 시켰다. 김 씨는 “너무 무거운 역사 주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입할 수 있는 정도로 재미있게 풀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행사는 광복절 당일 정오에 시작한다. 첫 입장객은 욱일기를 자르는 오픈 커팅식에 참여할 수 있다. 김 씨는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일본의 항복 사실이 라디오를 통해 알려졌다”며 “그 역사적인 시간을 함께 기억해 보자는 의미”라고 했다.

방문객들은 음료를 주문한 뒤 ‘친일파 제거 능력 검정시험’도 풀 수 있다. 시험지에는 을사오적의 이름과 각 인물의 매국 행위를 연결하는 ‘매국의 작대기’ 문제가 포함된다.

판매되는 음료에도 역사적 소재를 활용한 이름을 붙였다. 오미자차는 ‘왜군 블러드 레드 오미자차’, 대추차는 ‘매국노대추풍낙엽차’로 판매한다. 이 밖에 ‘용감무쌍화차’와 고종이 즐겨 마셨다는 가배차에서 이름을 따온 아메리카노 ‘가배리카노’도 선보인다.

주최 측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김 씨는 “부산이나 대구에서 오고 싶지만 못 온다는 분들이 있다”며 “운영해 보고 싶다고 문의하면 저희가 만든 자료를 오픈소스로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출처=X 캡처(@3Dango_cat))

(출처=X 캡처(@3Dango_cat))

(출처=X 캡처(@3Dango_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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