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수익성 한계⋯카드사, 새 수익원 확보 고심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의 약 96%에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맹점 수수료를 통한 수익 확대가 제한되면서 신용판매 외 영역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카드사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323만5000곳 가운데 309만4000곳에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전체 가맹점의 95.7%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이 대상으로, 매출 규모에 따라 신용카드는 0.4~1.45%, 체크카드는 0.15~1.15%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우대수수료 적용 가맹점은 올해 상반기 308만7000곳에서 하반기 7000곳 늘었다. 전체 가맹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하반기 모두 95.7%로 같다. 가맹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이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수수료율도 지난해부터 한 차례 더 낮아졌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은 0.1%포인트(p), 10억~30억원 이하 가맹점은 0.05%p 인하됐다. 체크카드는 모든 영세·중소가맹점에서 0.1%p 내렸다. 금융당국은 당시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가맹점 부담 경감 규모를 연간 약 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카드 이용 규모가 커지는 것과 달리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22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조1000억원(3.5%) 증가했다. 반면 전업카드사의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4427억원 줄었다.
다른 부문의 수익이 이를 일부 보완했다. 지난해 카드대출 수익은 전년보다 2938억원 늘었고 할부카드수수료 수익도 1450억원 증가했다. 다만 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에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등이 겹치면서 전업카드사 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보다 8.9% 줄었다.
카드업계에서는 결제시장 성장에도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대수수료 적용 가맹점 비중이 높은 데다 수수료를 통한 수익 확대에도 한계가 있어, 결제 규모 증가가 수익 증가로 그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외 영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드대출 등 금융사업뿐 아니라 데이터 판매·분석과 플랫폼 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넓히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비즈니스 플랫폼 ‘데이터바다’를 비롯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 데이터전문기관 사업 등을 운영하며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데이터와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일본 대형 카드사 SMCC에 수출하는 등 데이터·플랫폼 사업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본업만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카드사마다 다른 사업에서 수익원을 찾는 등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