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선 망친 배신, 사과했나" vs 정청래 "ETF 문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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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법령안 제출·국무회의 주재 김민석"
金 "국민께 죄송…과도한 정치공세 부적절"
지선 '승리 규정' 공방…金 "합의한 바 없다"
鄭 "LH 55만호 불가능" 金 "주거 뉴딜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26.8.12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정청래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 문책론으로 김민석 후보를 압박했고, 김 후보는 지지난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역공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관으로 8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레버리지 ETF 사태 책임 소재와 6·3 지방선거 평가,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번 토론은 권리당원의 70%가 몰린 전남광주·전북(15일), 경기·서울(16일) 순회경선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방송토론이다.

먼저 정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을 보면 제출자가 김민석 총리로 돼 있고 국무회의 주재도 김민석 후보가 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멍 든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 문책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 몫이겠지만 그런 강력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장은 '내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우려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레버리지 ETF를 통과시킨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해외 출장을 나간 날이어서 내가 사회를 봤다"며 "거래를 바로 중단했다면 더 큰 혼란이 났을 것이다. 이 문제를 야당에서, 특히 여당 내에서 과도한 정치공세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약 60조 원이 시가총액에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예탁금을 더 올리고 시장을 예의주시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지난 대선 당시 불교계 갈등을 거론하며 "사과도 거부하고 탈당도 거부하고 오히려 이를 요구한 후보 측을 비난했다"며 "대통령 선거를 망쳐놓고 왜 사과하지 않느냐. 그거야말로 배신 아니냐"고 따졌다. 보완수사권 폐지 입법이 늦어진 데 대해서도 "정부와 청와대가 4월에 처리하자고 요구했는데 거부하고 전당대회 때까지 이슈를 끌고 오려던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불교계 스님들에게 물어보라. 다들 정청래를 좋아한다"며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문화재보호법으로 해결했다"고 반박했다. 보완수사권 논란에는 "공소청법·중수청법 통과 때 했어야 하는데 정부에서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부안대로 했으면 당원들이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걸 다 조율한 것이 나"라고 맞섰다.

6·3 지방선거 평가를 둘러싼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송 후보가 '당정청이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하기로 조율했다는 근거가 있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없다. 당시 정부의 대표가 나 아니냐"며 "승리로 규정하자고 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당정청이라고 하지 않았고 당청이 했다고 했다"며 "대통령과 나눈 대화는 보안이다. 발설하는 것 자체가 국익에 반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송 후보와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를 두고도 공방을 벌였다. 송 후보는 "123개 국정과제 1호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비롯한 헌법 개정인데 정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1호 국정과제를 내란 종식이라고 했다"며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국정기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국정과제 1호가 헌법 개정이 맞다"면서도 "덫을 놓고 퀴즈하는 식으로 하면 되겠느냐"고 맞받았다. 정 후보가 '국정과제 50호가 무엇이냐'고 되묻자 송 후보는 "국정목표 5개가 무엇이냐"고 재차 응수했다.

주택 공급 해법도 쟁점이 됐다. 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대선 공약 140만 호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년간 55만 호를 감당해야 하는데 정원 1만 명에서 1200명이 빠져 실제 적정 공급량은 6만 호 정도"라며 "55만 호 공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LH의 현재 방식과 재원 구조로는 어렵다"며 "국가 재정을 투자하는 주거 뉴딜이 본질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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