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4승…‘리디아 고가 우상’ 안나 황 세계 4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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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안나 황. (출처=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홈페이지)
17세의 캐나다 골프 신예 안나 황이 11개월도 안 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랭킹 43위까지 올라섰다. 자신의 우상으로 꼽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갖고 있던 LET 최연소 4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12일 골프채널과 골프캐나다 등을 종합하면 황은 새로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43위에 올랐다. PIF 런던 챔피언십 우승 전 57위에서 14계단 상승했다. 롤렉스랭킹 공식 기록에서도 황은 이 대회 우승으로 17.2점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된다.

황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LET는 황이 2025시즌 시작 이후 세계랭킹을 1132계단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롤렉스랭킹 공식 기록상 황은 2025년을 세계 112위로 마쳤고 올해 43위까지 올라왔다.

황은 9일 영국 세인트올번스 센추리온 클럽에서 끝난 PIF 런던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찰리 헐(잉글랜드)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나흘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최종 라운드 후반에는 위기도 있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황은 16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냈고,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은 헐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헐이 17번 홀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황이 다시 앞섰다.

황은 파5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기록한 황은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정상에 올랐고, 헐은 20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황은 17세 9개월 10일에 LET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종전 최연소 4승 기록은 리디아 고가 세운 18세 4개월 20일이었다. 황은 2025년 9월 라 셀라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뒤 같은 달 라코스테 레이디스 오픈 드 프랑스에서 연속 우승했고 올해 5월 랄라 메리엠컵과 이번 대회까지 제패했다. 첫 승부터 4승까지 1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황에게 리디아 고는 특별한 선수다. 황은 리디아 고에 대해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삼아왔다며 그의 침착함과 평정심 등 경기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황은 이번 우승으로 LET 시즌 오더 오브 메리트에서도 카산드라 알렉산더(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025년 LET 신인상 수상자는 황이 아닌 미미 로즈(잉글랜드)였으며, 황은 당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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