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실적 방어한 AIDC…KT, 해킹 악재 딛고 수익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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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익 기저효과에 영업익 36.1%↓
KT, ‘코퍼레이트 데이’로 컨퍼런스콜 대체

▲KT 박윤영 대표가 ‘2026 KT 코퍼레이트 데이'에서 KT의 경영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통신 본업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통신사들이 AI 데이터센터(DC) 사업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 KT는 올해 2분기 DC 사업 확대에 힘입어 AX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의 2분기 A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5% 급증했다. LG유플러스도 AIDC 매출이 28.9% 증가하면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6조6799억원, 영업이익은 6483억원을 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5%, 전년 동기보다 10.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4.3%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줄었다. 전년 동기 발생한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KT는 개인정보 유출 악재를 딛고 ‘AX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540억원 규모의 과징금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줄었다. 고객 보답 프로그램과 위약금 면제 기간 가입자 이탈로 무선 사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유선 사업 매출도 홈유선전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통신 본업이 한계에 봉착한 가운데 AX 사업 성장세가 실적을 방어했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전년도 대형 구축사업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AI·클라우드 등 AX 사업과 기업메시징·전용회선 사업 호조가 이어졌다.

특히 AX 사업 매출은 금융권 중심의 AI 도입 수요 확대와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KT는 AI 기반 개발·운영체계(AIDLC) 구축 사업 등 상반기에만 금융권 AX 사업 22건을 수주했다. KT는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4곳의 AI 챗봇·상담봇 등 AI 컨택센터(AICC) 구축·운영을 맡고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 본격화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KT클라우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가산 DC 가동 효과와 DBO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서울-경북 멀티 리전 기반 공공 클라우드 구축을 완료해 재해복구(DR)와 고가용성을 강화하고 공공·기업 고객 기반을 확대했다.

KT는 2028년까지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AX 인프라와 솔루션 사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2028년 AX 매출을 2025년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1년까지 AIDC 용량 1GW와 해저케이블 용량 90Tbps(초당 테라비트)도 추가 확보한다.

또한 저수익사업 합리화 대상을 확대하고 AX 내재화를 통해 영업·운용 효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유휴 부동산과 투자자산 등 비핵심 자산의 유동화도 가속화한다. 2월 발표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마무리 단계로 9월 9일까지 완료한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확정했으며 13일 지급 예정이다.

한편, KT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50여 명의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가 참석한 ‘KT 코퍼레이트 데이’로 대체했다. 박윤영 KT 대표를 비롯한 KT 경영진은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투자자에게 중장기 경영방향과 성장전략, 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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