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동에 메타 결국 백기…마누스 인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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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인수 철회 명령 4개월 만에 백지화
해외 이전 中 기업까지 기술통제 영향력 과시
AI 후발주자 메타 ‘추격 전략’에도 제동
“토종기업 텐센트가 최대주주 되기 위한 협상”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AFP연합뉴스)

‘제2의 딥시크’로 주목받은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를 품으려던 미국 빅테크 메타의 계획이 중국 당국의 제동에 결국 좌초됐다.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자국의 핵심 AI 기술과 인재가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누스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독립 운영 체제로 복귀하는 과정의 일환이자 특정 관할권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2025년 12월 29일 당일 또는 그 이후 일부 이용자가 생성한 데이터가 이달 말 삭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메타와의 분리 과정의 일부”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모 영상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딥시크’로 불렸다.

중국에서 창업했지만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 이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20억달러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는 4월 메타에 마누스 인수 거래를 철회하도록 명령했다. 전달인 3월에는 마누스의 공동창업자 2명의 출국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에 메타 측은 마누스 인수가 적용 가능한 모든 법률을 완전히 준수해 이뤄졌다며 반박했다. 이때만 해도 이미 완료된 거래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양사는 결국 중국 정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인수 철회 명령이 내려진 지 넉달, 메타가 마누스 인수를 발표한 뒤 약 8개월 만에 거래는 백지화됐다. 이번 거래 무산은 미·중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기술 통제망이 국경을 넘어 해외로 이전한 자국 기업에까지 뻗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마누스 인수 무산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메타의 ‘AI 추격전’에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중국 게임·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마누스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지난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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