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 물량 48%
남은 대상지 민간사업자 선정 완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장기간 이어진 수장 공백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민참사업) 착공 목표를 달성했다. 새 수장으로 취임한 이성훈 사장이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남은 주택 착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3일 L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착공한 민참사업은 11개 블록·5938가구로 집계됐다. 연초 제시한 상반기 계획 10개 블록·5917가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은 LH와 민간건설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통상 LH가 사업부지와 공급계획을 마련하면 공모로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설계·시공과 사업비 조달 등에 참여한다. 공공분양의 가격 경쟁력에 민간 브랜드와 상품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상반기 착공 물량의 절반가량은 3기 신도시에 집중됐다. △부천대장 A9블록 574가구 △인천계양 A16·A18블록 1216가구 △남양주왕숙2 A6·A7블록 1063가구 등 총 5개 블록·2853가구다. 전체 상반기 착공 물량의 48%에 해당한다.
3기 신도시 이외에는 수원당수2 3개 블록 2309가구와 양주회천 A4블록 536가구가 착공했다. 전남에서는 완도중도 1블록 90가구와 고흥도양 1블록 150가구가 첫삽을 떴다.
당초 계획했던 10개 사업장이 모두 예정대로 착공한 것은 아니다. 상반기 착공 대상이었던 서울서계 1블록 200가구는 실제 실적에서 빠졌다. 대신 연말 착공 계획에 포함됐던 완도중도와 고흥도양이 상반기로 앞당겨졌다.
하반기에는 민참사업의 착공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H가 현재 추진하는 올해 민참사업은 총 36개 블록·2만3094가구다. 상반기 실적을 제외하면 25개 블록·1만7156가구가 남았다. LH는 이들 사업의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이 지난달 3일 취임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졌던 수장 공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이다. 그는 취임식에서 ‘주택공급 속도 제고’를 5대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인허가와 보상, 조성공사 등 사업 전 과정을 혁신해 국민이 집을 기다리는 기간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직접정산 방식의 도급형 민참사업 가운데 공공분양 지구를 대상으로 금융보증 상품을 출시했다. 공공분양 일반형은 지원 대상 사업비의 80%, 신혼희망타운 등은 최대 90%까지 보증한다. 연말 착공 예정 사업 가운데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장은 이를 활용해 선투입 공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연간 착공 목표는 연초보다 줄었다. LH는 지난 2월 42개 블록·약 2만6000가구를 착공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계획은 이보다 6개 블록·약 3000가구 축소됐다.
LH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의 장점을 결합해 국민께 고품질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민간참여사업의 강점”이라며 “남은 사업도 인허가 등 필요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연간 착공 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