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美 신규 파운드리 팹 진입 성공…북미 성장 모멘텀 확보

HLB제넥스가 잔류 화학물질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 수처리 효소 기술을 앞세워 한국과 대만 반도체 시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12일 HLB제넥스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잔류 과산화수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부산물을 남기지 않는 산업용 특수 효소 ‘카탈라제(Katalase AK)’를 앞세워 한국과 대만 시장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현재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2곳과 대만의 세계적인 파운드리 업체 등에 제품을 지속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카탈라제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세정 공정에 투입되는 대량의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필수 효소다. 잔류 과산화수소가 처리되지 않으면 후단 수처리 설비인 역삼투막(RO)이나 이온교환수지의 손상을 유발하는데, 기존 화학 환원제는 반응 과정에서 염류를 생성해 총용존고형물(TDS) 농도를 높이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HLB제넥스의 카탈라제는 효소 반응을 통해 과산화수소를 오직 '물과 산소'로만 분해해 2차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이 같은 친환경성과 정밀한 공정 안정성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HLB제넥스의 2025년 카탈라제 매출은 반도체 업황 회복 및 고객사 생산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51% 급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신규 파운드리 공장에 카탈라제 초도 물량을 공급하며 북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반도체 공정 소재는 진입장벽이 높고 초기 검증이 매우 까다롭지만, 한 번 공급망에 안착하면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향후 해당 미국 팹의 가동률 상승에 맞춰 공급 물량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용수 재이용률을 강화하는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부산물이 남지 않는 친환경 효소 수처리 기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HLB제넥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소재는 생산 안정성과 품질에 직결되는 만큼 신규 제품이 적용되기까지 장기간의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일단 검증을 통과해 공정에 적용되면 소재 변경에 따른 재검증 부담이 커 장기간 공급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HLB제넥스는 이미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해 제품 경쟁력을 검증받은 만큼 기존 고객사와의 안정적인 공급 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