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치킨 시장을 이끌어온 bhc가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을 선보이며 치킨을 야식이나 간식에서 벗어나 일상식으로 확장하는 ‘올데이 치킨(All-Day Chicken)’ 전략을 본격화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11일 서울 강남구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열고 매장 공간 및 신메뉴 구성과 향후 브랜드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치킨은 한국인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대표 먹거리지만, 그간 저녁 시간대 야식이나 안주라는 인식이 강했다. bhc는 이러한 기존 틀을 깨고 점심 식사부터 혼밥, 가족 및 친구 모임, 테이크아웃까지 하루의 모든 순간에 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약 3년간의 준비를 거쳐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획했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치킨은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는 메뉴”라며 “강남역점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치킨과 K치킨 문화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간 전체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공간 확보의 어려움과 기존 가맹점주와의 상권 충돌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려 3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소요됐다는 것이 본사 측 설명이다. 김 상무는 “2200여 개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핵심인 만큼 상권 피해를 주지 않고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강남역점의 핵심 특징은 개인 취향에 따라 치킨을 구성해 먹을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메뉴 ‘크리스픽(PICK)’이다. 1인 또는 2인 단위 소비 형태에 맞춰 조각 단위 치킨과 라이스 박스, 샐러드 박스, 크리스피번 박스 등 식사형 메뉴를 마련했다. 치킨 부위와 튀김 스타일, 시즈닝 6종과 디핑소스 6종을 조합해 자신만의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 메뉴의 조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염은미 다이닝브랜즈그룹 R&D센터장은 “치킨을 튀긴 뒤 소스를 버무리는 대신 시즈닝을 뿌리거나 소스를 드리즐하는 방식을 택해 효율적으로 제조 시간을 줄였다”며 “가격 역시 시장 가격을 참고해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매장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되어 방문 목적에 따라 다르게 이용할 수 있다. 1층 (PICK & START)은 빠른 포장 및 주문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튀김 조리 자동화 로봇 ‘튀봇’을 도입해 치킨이 조리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2층 (PICK & STAY)은 혼밥이나 직장인의 점심식사와 소규모 모임을 위한 캐주얼 다이닝 공간이다. 3층 (PICK & MORE)은 국물떡볶이, 얼큰어묵탕, 먹태구이 등 다양한 K푸드 및 안주 메뉴와 주류를 함께 즐기는 공간이다.

오픈 일주일째를 맞이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벌써부터 상권 특성에 맞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식사를 위해 방문하고 주말과 저녁 시간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닝브랜즈 관계자는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고 말하며 “bhc는 K-치킨을 유행시킨 정통성과 독보적인 원재료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사형 메뉴도 강화했다. 라이스박스·샐러드박스·크리스피번박스·크리스픽버거박스 등을 마련해 치킨을 밥이나 샐러드, 버거 등과 함께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플래그십에서 판매하고 있는 버거메뉴에 관해서 염 센터장은 “치킨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고급 원재료를 활용한 치킨 버거 등은 competitor와 비교해 확실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거 메뉴의 경우 직영점 테스트를 거쳐 가맹점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bhc는 이번 강남역점에서 축적된 고객 피드백과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나 백화점, 식품관 위주로 매장 형식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새로운 매장 포맷을 활용한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
김 상무는 “대한민국 대표 치킨 브랜드로서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