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 수익률 2배 넘긴 코스닥, 주도주는 바이오에서 반도체로 [코스닥의 반격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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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테스·심텍 반도체 소부장 싹쓸이
11일 삼전·닉스 반등에 둔화한 상승세
전문가 "당분간 키 맞추기 장세 이어질 것"

(이미지=제미나이)

최근 코스닥 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한 가운데, 주도 업종이 제약·바이오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지수는 857.8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저점(644.78) 대비 33.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13.44% 상승한 코스피 지수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7월 30일에 월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종가는 코스피 5593.56, 코스닥 644.78이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 강세를 이끈 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282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83억원, 1조1183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테스로, 총 59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심텍 583억원 △에스피지 552억원 △리가켐바이오 491억원 △에이비엘바이오 485억원 △로보티즈 475억원 △제주반도체 432억원 △티에스이 358억원 △원익IPS 348억원 △이오테크닉스 346억원이 뒤를 이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 6개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제약·바이오와 로봇 종목이 각각 2개씩 포함됐다.

이는 하루 전 집계된 순매수 상위 종목들과 비교하면 주도 업종이 반도체로 빠르게 전환됐음을 보여준다. 7월 30일부터 8월 10일까지 기관 순매수 1위는 코스닥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었으며, 상위 10개 종목 중 제약·바이오가 5개로 절반을 차지했었다. 당시 반도체 소부장은 2개, 로봇 2개, 이차전지 1개 순이었으나, 단 하루 만에 제약·바이오에서 반도체로 수급이 이동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강세를 독자적인 재평가로만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8월 들어 코스피 대형주가 다소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닥뿐만 아니라 코스피 중·소형주 등 여타 지수들의 반등세도 함께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16.88%,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15.06% 상승했으며, 코스피200 중·소형주 지수도 17.45% 올랐다.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87포인트(0.73%) 오른 6345.53, 코스닥 지수는 3.37포인트(0.39%) 오른 857.84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10일 하락 마감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4.13% 오른 23만9500원, 0.35% 오른 142만5000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반대로 11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날보다 5.89% 떨어진 3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3.42% 감소한 9만300원, 에코프로비엠은 4.36% 하락한 10만9800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84% 내린 48만원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의 숨 고르기가 이어지면서 기존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코스닥과 소외주로 확산하고 있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 여부와 수주 모멘텀을 기준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코스닥은 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된 흐름을 보였다"며 "다만 정부의 메가특구특별법 연내 제정 소식에 소부장 종목들이 선방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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