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박막증착 공정용 부품·소재 기업 지오엘리먼트가 몰리브덴 전구체용 캐니스터 개발을 마치고 고객사 테스트에 들어갔다. 최근 첫 제품을 납품했으며 낸드 공정에서 내년 양산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파운드리와 D램까지 몰리브덴 적용이 확대될 경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12일 지오엘리먼트 관계자는 “몰리브덴 캐니스터는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납품해 현재 고객사가 테스트하고 있다”며 “낸드 공정에서 내년 양산을 기대하고 있고 향후 파운드리와 D램 순으로 몰리브덴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니스터는 원자층증착(ALD) 공정에 사용되는 전구체를 고순도 상태로 보관하고 공정 장비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용 용기다. 반도체 웨이퍼에 원하는 물질을 증착하기 위한 원료인 전구체는 독성ㆍ가연성ㆍ부식성 등을 가진 화학물질이 많아 안정적인 보관과 공급이 중요하다. 지오엘리먼트는 ALD 장비에 직접 설치하는 프로세스 캐니스터와 전구체 자동공급ㆍ운반 등에 쓰이는 벌크 캐니스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몰리브덴 캐니스터는 몰리브덴 계열 전구체를 반도체 증착 공정에 공급하기 위한 제품이다. 회사가 몰리브덴 적용이 낸드에서 시작해 파운드리, D램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실제 양산 공정 채택이 이어질 경우 기존 ALD용 캐니스터에 더해 새로운 제품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납품까지 마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테스트와 2027년 양산 여부가 향후 실적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오엘리먼트는 캐니스터뿐 아니라 초음파 레벨센서와 기화기 등 ALD 전구체의 보관·기화·이송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생산한다. 물리기상증착(PVD) 공정에 사용되는 스퍼터링 타겟도 제조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전구체 기화이송 제품은 국내 ALD 장비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ALD 장비 업체의 표준 부품으로 채택됐으며 국내외 전구체 제조사에도 공급되고 있다.
기존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최종 수요처의 칩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지오엘리먼트의 고객사인 케미컬 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관련 제품 공급도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증착 공정이 화학기상증착(CVD)에서 ALD로 전환되는 흐름도 지속되고 있다. ALD는 미세화되는 반도체 공정에서 균일한 박막을 형성하는 데 유리해 CVD 일부를 대체하고 있다.
특히 ALD 관련 파츠 사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출보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오엘리먼트의 2026년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0억원보다 약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53억원으로 약 11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약 16%에서 27%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상반기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원보다 약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55억원으로 약 184% 늘었고 순이익도 26억원에서 47억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인수한 자회사 지오어플라이언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수기 등에 들어가는 면상발열히터와 증발기 등을 생산하는 지오어플라이언스는 2026년 1분기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넘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은 약 123억원을 기록했고 반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현재의 반도체 생산 증가와 ALD 공정 전환만으로도 2027년까지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몰리브덴 캐니스터의 양산과 적용처 확대가 더해지는 2028년부터는 성장 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오엘리먼트 관계자는 “올해 2~4분기에도 꾸준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사업 흐름만으로도 내년까지 충분히 성장할 수 있고 2028년부터는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